사회 사건·사고

특수본 수사, 더 '윗선' 윤희근 청장 향할까…"모든 가능성 열어둬"

뉴스1

입력 2022.12.02 12:01

수정 2022.12.02 12:09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청사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조사 출석을 위해 청사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박재하 기자 =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수사를 계기로 사정 칼날을 더 '윗선'으로 확대할지 주목된다.

김동욱 특수본 대변인은 2일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윗선으로 향하는 수사가 윤희근 청장까지 확대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이 윤 청장 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본 안팎에서 김 서울청장 수사 내용에 따라 윤 청장 수사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10시 김 서울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된 김 서울청장이 특수본에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서울청장은 이날 특수본에 출석하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 11월7일 국회에서 숨김과 보탬 없이 이야기했고 오늘도 마찬가지로 숨김과 보탬 없이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김 서울청장 수사와 관련해 "일단 10만 이상의 인파가 운집한 이태원 핼러윈 행사에 서울경찰청의 사전·사후조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며 "다중 운집행사를 대비한 서울청의 사전안전관리대책 수립과정, 당일 저녁 112신고처리 및 사후 구호조치의 적절성 등 전반에 대해 수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전 김 청장이 심각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부분을 포함해서 서울청장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특수본은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주요 피의자들 관련 수사도 언급됐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112상황실장은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박성민 전 서울청 정보부장과 김진호 전 용산서 정보과장은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김 대변인은 "이 전 서장과 송 전 실장은 다중운집상황에서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경력배치 여부, 인파관리 계획 수립 여부, 사고 발생 전 112신고 및 사고 발생 후 재난상황에 대한 파악, 보고, 지휘의 적절성 등을 종합해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박 전 부장과 김 전 과장에 대해선 "정보보고서 삭제 시기, 횟수, 방법, 의도 둥을 수사해 이를 종합 검토해 영장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송은영 이태원역장과 관련해선 김 대변인은 "무정차통과 요청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고, 실제로 이런 요청이 있었는지 판단해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결론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경찰을 제외한 다른 기관 주요 피의자들의 구속영장을 다음주 초까지 검토한 후 신청할 예정이다. 추가 피의자 입건 여부는 다음주 쯤에 알릴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1차로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신병처리가 마무리되면 추가 입건된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면서 행정안전부와 서울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