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통령 직속 자살대책위 설치해야"..지식인 231명 성명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13:54

수정 2022.12.02 13:54


연령별 자살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연령별 자살 현황. 자료=보건복지부

OECD 회원국 자살률. 자료=보건복지부
OECD 회원국 자살률. 자료=보건복지부

[파이낸셜뉴스] '자살 공화국' 불명예를 벗기 위해 '대통령 직속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각계인사 231명이 공동 성명을 냈다.

우리나라는 17년째 OECD 자살률 1위, 세계 183개국 가운데 자살률 4위, 10대, 20대, 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 직속 ‘자살대책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지식인 231명이 함께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 박경조 전 성공회 대주교,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우기정 전 스페셜 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박인주 전 대통령 사회통합수석,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조성철 한국생명운동연대 상임대표, 태범석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대표 등 각계인사 231명이 이번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이런 불편한 진실들보다 우리에게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최근 발표된 2021년 자살자 수가 전년 대비 157명 증가하여 1만 3352명이라는 통계”라면서 "자살을 줄이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 국회는 과연 무엇을 해 왔느냐”고 질타했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자살대책위원회’ 즉각 설치 △자살 증가 및 17년째 OECD 자살률 1위의 불명예에 대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과 △자살대책기본법 제정과 자살대책 예산 대폭 증액 등 3개 사항을 요구했다.


이들은 “자살을 줄이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 국회의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한다. 이것은 ‘자살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몸부림이며, ‘자살 위기에 처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회’로 나가기 위한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성명서 전문>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자살대책위원회’를 즉각 설치하라!
17년째 OECD 자살률 1위의 불명예. 세계 183개국 가운데 4위의 높은 자살률. 10대, 20대, 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

이런 불편한 진실들보다 우리에게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최근 발표된 2021년 자살자 수가 전년 대비 157명 증가하여 1만 3,352명이라는 통계입니다. 자살을 50% 줄이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 연두 기자회견은 결국 빈말 잔치였고, 문재인 정부에서 자살자는 크게 늘어나고 말았습니다(2017년 자살자 수 12,463명).

대한민국! 대한국민! 천하보다 소중한 생명이 매년 1만 3천명 넘도록 스러져가고 있는데, 자살을 줄이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 국회는 과연 무엇을 해 왔습니까. 우리나라가 이런 불명예와 수치를 계속 유지해도 괜찮은 그런 나라인가요? 그렇게 생각 없고, 무능한 국가인가요?

이제 우리 국민은 충격을 넘어 슬픔을 느낍니다. 이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의 자살 정책실패를 그대로 답습하게 될 것입니다.
이에 자살을 줄이기 위해 대통령과 정부, 국회의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합니다. 이것은 ‘자살로 내몰리지 않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몸부림입니다.
또한 ‘자살 위기에 처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회’로 나가기 위한 국민의 요구입니다.

1.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자살대책위원회’를 즉각 설치하라.

2. 보건복지부 장관은 자살 증가 및 17년째 OECD 자살률 1위의 불명예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라.

3. 국회는 자살대책기본법을 속히 제정하고, 자살대책 예산을 대폭 증액하라.

서명 참여 주요 인사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 박경조 성공회 대주교 前종교인연대 상임대표
윤경로 前한성대학교 총장,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박남수 前천도교 교령, 인명진 前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우기정 前스페셜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박인주 前대통령 사회통합수석, 조성철 한국생명운동연대 상임대표
이용구 前중앙대학교 총장, 태범석 前한경대학교 총장
서경주 前광주MBC 사장, 조현섭 총신대중독재활상담학과 교수, 前한국심리학회 회장
신상현 꽃동네 인곡자애병원 원장,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
임삼진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이사, 양두석 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
김은경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천세영 충남대학교 명예교수
현명호 중앙대학교 교수, 김준현 압구정안과 원장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이사장, 윤재은 국민대학교 교수
조영순 도산봉사단 상임대표, 허억 가천대학교 교수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 허정림 건국대학교 공과대학 학술연구교수
김항균 순복음총회신학교 겸임교수, 지창환 한국환경조사평가원 원장
한옥순 나누고배풀고봉사하는그룹 회장, 김기수 변호사
한재욱 전국환경단체협의회 상임대표, 김광석 노후희망유니온 선전홍보국장
한수환 전국환경단체연합 청년단장, 박철민 작가
정종관 한국갈등관리연구원 부원장, 안영조 전국환경단체협의회 운영위원장
김춘규 사랑의손잡기운동본부이사장, 이용주 영등포구의회 7대의장
이강철 사단법인 한국JC 연수원 교수, 리연우 국가개조실천연대 상임대표
이덕로 한국시설관리사업혖동조합 이사장, 김형수 대한민국독도수호총연합회 총재
구양서 (사)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대외협력본부장,
권예원 (사)대구경북녹색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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