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국제선 여객, 코로나 이후 처음 월 300만명 돌파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14:55

수정 2022.12.02 14:55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뉴스1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서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뉴스1
인천공항, 김해공항, 김포공항 통한 국제선 여객수 추이
시기 여객수
2022년 8월 208만명
9월 191만명
10월 248만명
11월 302만명
(출처: 항공업계)
[파이낸셜뉴스] 11월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8월 이후 소폭 감소하는 듯 보였던 국제선 여객수는 일본의 무비자 입국 허용 등을 계기로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월 인천국제공항, 김해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등 세 공항을 통해 국제선 여행에 나선 사람은 302만8410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 여객수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기 직전인 그해 1월 국제선 여객수(620만명)와 비교하면 48.7% 가량 회복한 셈이다.

항공업계는 여름휴가 기간인 8월 이후 소폭 감소했던 9월 국제선 여객수가 다시 늘어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8월 세 곳 공항을 통해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208만명으로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200만명을 돒ㄱㆍ했다. 이후 9월에는 191만명으로 8.1% 줄었다가 바로 다음 달인 10월에는 248만여명으로 다시 29.8% 늘었다.

10월 국제선 여객수가 크게 늘어난 것은 항공사들이 공급석을 늘리며 비행기 가격이 저렴해진 데다 일본이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단체 여행객만 허용하던 일본이 개인 여행을 허용하자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엔저현상(엔화가치하락)이 지속된 것도 한 몫했다. 10월 말에는 엔-달러 환율이 32년만에 150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0월 11일 이후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은 35만여명으로 9월 한 달 10만여명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다만 11월 국제선 여객수는 인천국제공항의 예측치보다는 소폭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은 11월 국제선 여객수가 일 평균 13만8000여명, 한 달 이용객은 414만여명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업계는 앞으로 국제선 여객수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봤을 때 미주나 유럽 지역은 어느 정도 예약률도 올라온 상태"라며 "특히 미주의 경우 운항편수가 코로나19 이전과 거의 비슷한 상황이고 여객수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중국 지역 하늘길이 본격 열리면 국제선 여객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