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더불어민주당)가 협치 차원에서 영입한 국민의힘 출신 정책협력관이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박성태 전북도 정책협력관(3급)은 임용 직후인 지난 7월 말부터 지난달 말까지 840여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썼다. 한 달에 210만원 꼴이다.
그는 이 기간 총 98건의 업무추진비 사용 명세서를 제출했는데, 이 가운데 30여 건의 사용명세를 허위로 적어 냈다.
박 협력관은 특정 단체와 '도내 역점시책 홍보' 등의 명목으로 수시로 오찬과 만찬을 함께 했다고 적어냈는데 모두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 협력관은 "업무추진비를 잘못 사용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며 "송구하게 생각하고 사용 목적의 오류가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적으로 사용했냐는 질문에 그는 "절대 그런 적이 없다. 업무차 사용했다"고 해명했으나 이 문제로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박 협력관은 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처장과 국민의힘 전주시병 당협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지냈다.
임기는 1년으로 5년까지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박 협력관을 추천한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 위원장은 오는 6일 전북도의회를 찾아 유감의 뜻을 밝힐 예정이다.
sollens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