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만 간다던 유행, 최근 감소세 "본격적 겨울철 변수될수도"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4 13:25

수정 2022.12.04 13:25

하루 20만명 전망 불구 최근 유행 감소추세
최근 수은주 급락, 본격 겨울철..변수될수도
지난달 30일 오전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핫팩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달 30일 오전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서울 송파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핫팩으로 추위를 녹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7차유행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겨울철' 변수를 더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겨울치고는 따뜻한 기온이 유지됐지만 최근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본격적인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어서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유행 양상이 7차유행 전개에서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9일 7차유행 들어 2번째로 큰 규모인 하루 7만1476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1주일 전과 비교해 확진자 규모는 1.9% 감소했다.

지난주 평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닷새 연속으로 전주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감소율은 -3.3%, -1.9%, -4.1%, -3.4%, -1.3%를 기록했다. 직전주인 11월 마지막주의 경우 최대 확진자가 8.7%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것으로 유행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의 정점을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로 넉넉하게 잡으면서 최대 하루 평균 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최근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명대 초반 수준이다. 현재 유행 진행 상황은 방역당국의 예측에 비하면 강하지 않은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또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도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낮은 0.98 수준으로 추정, 오는 7일 5만4000명, 14일에는 4만8000명까지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정부는 현재 유행 상황은 확실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행이 정점을 지나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파가 시작됐고 본격적으로 실내 밀집도가 높아질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유행과 관련, 정점 시기 등은 조금 더 확인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당초 예상보다 정점 규모가 조금이라도 줄어든 상황은 그동안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예방접종, 자연감염을 통한 면역 확보가 역할을 했다고 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동절기 추가접종에서 고위험군은 하루라도 빨리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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