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김건희 파일 처음 봐"

뉴스1

입력 2022.12.02 17:18

수정 2022.12.02 17:18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2022.7.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 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2022.7.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021.11.1/뉴스1 ⓒ News1 뉴스1
2021.11.1/뉴스1 ⓒ News1 뉴스1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서 일명 '김건희 파일'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투자자문사 임원 민모씨가 구속 후 첫 재판에서 "처음 보는 파일이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영구)는 2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공판에서 민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민씨는 '김건희씨의 계좌 내역을 정리해 파일로 작성했냐'는 검찰 측의 질문에 "처음 보는 파일이고 모르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민씨는 "김씨가 회사에 (계좌 관리나 투자금을) 대여를 해준 적 있다"면서도 본인이 관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주가조작 관련자들이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후 실제 김건희씨 계좌에서 거래가 이뤄진 증거를 제시했다.

'주가조작 선수' 김모씨가 민씨에게 '12시 3300원에 8만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고 문자를 보냈고 민씨는 '준비 시킬게요'라고 답했다.

이후 김씨가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를 보낸 7초 후 김건희씨 명의 계좌에서 3300원에 8만주 매도 주문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씨는 본인이 준비시키기로 한 당사자는 김씨가 아닌 다른 인물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민씨가 권 회장과 공모해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했다고 보고 지난 1일 구속했다.


앞서 지난 8월엔 민씨가 회사 직원에게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의 이름인 '김건희'라는 제목의 엑셀 파일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 같다는 법정 증언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파일은 주가조작 세력이 2차 작전 시기인 2011년 1월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됐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1차 작전 시기인 2010년 1~5월 주가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거래를 일임한 것일 뿐 조작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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