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尹과 통화한 벤투 "韓 위해 계속 노력" 손흥민 "나라 위해 한몸 바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3 20:27

수정 2022.12.03 20:34

韓대표팀,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尹대통령, 벤투 감독·손흥민과 통화로 격려
尹대통령 "우리 국민에 이런 큰 선물 줘 감사"
벤투 "대한민국 국민께 행복 즐거움 선사위해 노력"
손흥민 "선수들의 의지 강해, 다음 경기 잘 준비"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 2대 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주장 손흥민 선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 주장 손흥민 선수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후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진출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주장인 손흥민 선수와 각각 전화통화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벤투 감독과 손흥민 선수를 격려한 가운데,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께 행복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손흥민 선수는 "나라를 위해 한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尹 "큰 선물 준 벤투에 감사" 벤투 "선수들 열망이 강했다"

윤 대통령은 벤투 감독에게 "우리 팀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며 "우리 선수들 인터뷰를 보니 벤투 감독님에 대한 존경심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감독님의 이런 리더십이 우리 선수들을 단결시켜 이런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리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주셔서 정말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축구가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아주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며 "어젯밤에도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응원했고 새벽까지 온 국민이 거리에 나와 기쁨을 나눴다. 우리 국민에게 이런 큰 선물을 준 벤투 감독님께 정말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그러자 벤투 감독은 "저희가 가진 목표가 사실 쉬운 목표가 아니었는데, 16강 진출이란 결과를 만들어낸 건 선수들 덕분"이라며 "대표팀을 위한 선수들의 열망과 스스로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이런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尹 "얼굴 괜찮나" 손 "나라 위해 한몸 바칠 생각"

이어 손흥민 선수와도 통화를 가진 윤 대통령은 "얼굴은 괜찮은가. (경기를) 보면서 손흥민 선수가 혹시라도 더 다치면 어떡하나 조마조마했다"며 현재 상태를 물었다. 이에 손 선수는 "나라를 위해 한몸 바치겠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날이 갈수록 우리 선수들이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동료들과 후배들을 잘 리드해서 경기를 보는데 뿌듯했다"고 격려했다.

어려운 국가 상황에 국민들이 힘든데도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줬음을 강조한 윤 대통령에게 손 선수는 "선수들에게 (대통령의 감사 인사를) 꼭 전하겠다"며 "(다음 경기에 임하는) 우리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화답했다.

오는 16일 브라질과의 16강전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벤투 감독과 손 선수에게 마음껏 기량을 펼치기를 당부했다.

이에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와 한국 국민을 위해 저희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손 선수는 "저희가 가진 것을 다 바쳐 최선을 다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포르투갈과 격전을 치른 대표팀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카타르 현지 시간 기준으로 경기 다음 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국가대표팀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