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가나 초콜릿 주세요"…16강 진출에 쏘니는 울고 편의점주는 웃었다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4 13:52

수정 2022.12.04 13:5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 (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2.3 kane@yna.co.kr (끝)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한 태극전사들 (알라이얀=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12.3 kane@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한 지난 주말 편의점 매출도 날았다. 누리소통망(SNS)에는 '은인' 가나 초콜릿 구매인증이 이어졌고, 고물가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한겨울 월드컵 특수를 맞은 편의점주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4일 CU에 따르면 한국 대 포르투갈 축구 경기가 열린 지난 2일 오후 6시~12시 주류, 간펵식 등 주요 상품 매출이 월드컵 개막 전인 2주 전인 11월 18일과 비교해 큰 폭으로 신장했다. 2일 CU에서는 맥주(155.2%)와 와인(124.5%), 양주(121.1%), 소주(120.1%) 등 주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프라이드치킨(193.2%), 마른안주(161.3%) 등 안주류 매출 신장도 눈에 띄었다. 거리 응원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 인근 점포에선 핫팩(11.5배)과 즉석커피(8.8배), 일회용 배터리(7.4배)도 잘 팔렸다.

편의점 매출 상승은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심야까지 이어졌다. 시간대별 매출을 분석해보면 경기 시작 전인 오후 9시부터 평소보다 매출이 28.4% 상승하기 시작했다. 경기 1시간 전인 11시 75.6% 신장했다. 경기가 열린 자정부터 오전 2시까지는 평소보다 9.7% 감소했고 승리가 확정된 이후인 오전 2∼3시에는 111.9%까지 뛰었다.

'은인' 가나가 16강 진출의 조력자로 역할을 해주면 화제서 가나 초콜릿 매출은 주말 사이 32.7% 상승했다. 축구 팬들은 누리소통망에 가나 초콜릿 구매를 인증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GS25에서도 경기 당일 맥주(121.3%)와 치킨(124.7%), 안주류(99.0%), 핫팩(327.3%) 등의 매출이 크게 신장했다. 3일 기준 가나 초콜릿 매출은 46.5% 늘었다.

거리 응원이 열렸던 광화문 광장 인근 10개 GS25의 경우 2주 전과 대비 최대 64.6%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매장에서는 맥주(177.6%)와 안주류(139.9%)는 물론 핫팩(793.5%), 보조배터리(411.5%), 컵 커피(95.8%) 등이 잘 팔렸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오후 8시∼12시(피크타임)에 치킨(120%)과 맥주(100%) 등 매출이 늘었다.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의 피크타임 매출은 300%까지 늘었는데 맥주(3200%)와 소주(1100%) 등과 함께 돗자리(6600%) 매출이 크게 늘었다.

이마트24도 2일 피크타임 매출이 2주 전보다 맥주는 2.6배 늘었다.
와인은 2.4배, 안주류는 2.2배 늘었다. 이마트24는 이날 매출이 퇴근 시간인 오후 6시부터 조금씩 늘다 오후 9∼10시 최고점을 찍었고 자정까지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추운 날씨에 광화문 인근 3개 점포에서는 온장고 음료(10배), 라면(3배) 등이 잘 나갔고 맥주·소주(4배) 매출도 크게 뛰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