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인터폴 공조'… 해외 도피 경제사범 50여명 검거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5 05:45

수정 2022.12.05 16:36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8월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 8월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경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와 공조로 해외 도피 경제사범 50여명을 검거해 약 1500억 원의 범죄 피해금을 동결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합동 단속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호주, 프랑스, 영국 등 전세계 30개국 인터폴이 참여했다.

경찰청은 4일 “지난 7월부터 약 4개월간 ‘인터폴 제3차 경제 범죄 합동단속’을 벌여 전 세계 주요 경제사범을 검거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단속으로 검거한 전 세계 주요 경제사범은 975명에 달하며, 경찰과 인터폴은 2751개 은행 계좌에서 범죄 피해금 1755억 원을 동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합동단속은 작전명 해치(HAECHI)로 지난 7월1일부터 10월 31일까지 4개월간 5개 범죄(전화금융사기·로맨스스캠·몸캠피싱·온라인투자사기·도박개장)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경찰청은 이번 단속을 통해 전화금융 사기·불법 다단계 등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경제사범 50여 명을 해외에서 검거해 국내 송환했다.

해외 도피 사범의 인원수 자체로는 많은 편이 아니지만, 피해액은 1500여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시민을 대상으로 한 다단계 사기 규모가 컸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중 지난 2016∼2020년 국내에서 2100여명을 상대로 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여 407억원을 가로챈 폴란드인 A씨, 독일인 B씨를 각각 이탈리아와 그리스에서 검거했다. 이는 인터폴 금융범죄부패방지센터(IFCACC) 등과의 공조 수사로 인한 결과다. 현재 대상자들에 대해 범죄인인도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또 지난 2021년 예멘에 파병된 미군으로 속여 인터넷으로 연인을 찾는 것처럼 접근한 뒤 갖은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이른바 ‘로맨스 스캠’으로 약 2억 5000만원을 편취한 나이지리아인 6명도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체류하는 국가들과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해 국내로 송환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인터폴 합동단속을 전개해 국외로 도피한 경제사범 검거 및 송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경찰은 전화금융사기 등 국경을 넘나드는 경제범죄 대응을 위해 지난 2020년 3월부터 3년간 인터폴에 17억원을 지원하고 매년 합동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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