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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도 괜찮아, 후회만 하지 말길"....영하 추위 속 밤샘 응원[2022 카타르]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6 06:24

수정 2022.12.06 10:07

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6일 새벽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붉은 악마와 시민들이 6일 새벽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거리응원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축구 최강'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르는 한국.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위력은 대단했다.

전반전에만 총 4골을 쏘아 올린 브라질은 4:1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만들어낸 뒤 8강행을 자축하고 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인 브라질의 실력에 거리응원에 나선 이들의 분위기는 한풀 죽어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거리응원에 나선 축구팬들은 끝까지 "대한민국"을 목놓아 외치며 포기하지 않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4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13분 네이마르(PSG), 전반 29분 히샬리송(토트넘),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에게 4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경기에서 백승호(전북 현대)의 만회골이 터졌지만 1:4라는 스코어로 아쉬운 마무리를 할 수밖에 없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붉은 악마들이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붉은 악마들이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붉은 악마들이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붉은 악마들이 응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영하 3도의 추운 날씨에도 거리응원을 위해 약 2만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오전 4시라는 꽤 이른 시간임에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이라는 진기록에 많은 이들의 응원 함성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그러나 전반전에만 브라질에 4점 차로 뒤처지며, 분위기는 좋지만은 않았다.

이에 축구팬 유모씨(27세)는 "한국팀이 지고 있다. 선방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많이 아쉽다"면서도 "져도 괜찮다. 후회만 하지 말고 열심히 뛰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거리응원에 나선 이들도 유씨와 마음이 같은 듯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도 응원을 멈추지 않았다.

한국 축구팬들의 응원이 카타르까지 닿아서일까. 한국은 후반 31분 백승호의 만회골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브라질 골키퍼 알리송 베커(리버풀)에게 번번이 막히며 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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