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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6강 얄미웠다” 조규성 인터뷰 두고..日언론 발끈 [2022 카타르]

박상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6 07:12

수정 2022.12.06 10:04

누리꾼 “경솔한 인터뷰” vs. “취재진 질문에 그대로 답한 것 뿐”
‘취재진의 반일 유도성 질문에 걸려든 것’ 의견도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조규성과 이강인이 2:1로 경기를 승리한 뒤 16강 진출이 확정, 밝은 표정으로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조규성과 이강인이 2:1로 경기를 승리한 뒤 16강 진출이 확정, 밝은 표정으로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떠오름과 동시에 훈훈한 외모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조규성(전북)이 일본의 16강 진출에 “얄밉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일본 언론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조규성은 지난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언론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상대에게 절대 안 밀려야겠다는 투지를 갖고 나왔다”면서 “경기장에서 저뿐 아니라 형들도 다 같은 마음으로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에서 문제 삼은 발언은 인터뷰 후반 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한 조규성의 답변에서 나왔다.


한 기자가 일본의 16강 진출을 두고 ‘우리도 (일본이) 잘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얄밉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것이)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는가’라고 묻자 조규성은 “일본이 올라갔으니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보단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 우리는 (16강에) 안 올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릴 기세를 보이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가 또다시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가나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일본에서도 잘생긴 외모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러나 그의 자유분방한 언행도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취재진의 유도성 질문에 조규성이 걸려든 것 같다”며 “질투에 가까운 의미로 ‘얄미웠다’고 표현했을 뿐 악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공개 석상에서의 발언으로는 다소 경솔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규성의 발언 적절성을 두고 논쟁이 일기도 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그대로 대답한 것일 뿐 확대해석을 경계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일각에선 해당 기자가 ‘반일’을 강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조규성의 인터뷰 배려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공개석상에서 다른 나라가 16강에 가는 것이 얄밉다는 발언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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