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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스페인, 또 승부차기 악몽..모로코에 져 탈락 [2022 카타르]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7 07:11

수정 2022.12.07 07:11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 연합뉴스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무적함대’ 스페인이 이번에도 ‘승부차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승부차기에서만 네 번 패배한 팀이라는 불명예도 안았다.

스페인은 7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전까지 12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0-3으로 졌다.

1번 키커로 나선 파블로 사라비아가 골대를 때린 데 이어 카를로스 솔레르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슈팅은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의 손에 걸렸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스페인의 꿈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스페인은 월드컵에서 이날 경기까지 5번이나 승부차기를 했는데, 1승 4패로 매우 약한 모습을 보였다.
유일한 승부차기 승리는 2002년 한ㆍ일 월드컵 16강전(아일랜드전 3-2)이다. 그러나 이어 열린 8강전에서 한국과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했다. 이외에도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벨기에전)에서도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4년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러시아와 1-1 이후 3-4로 패했다.

한편, 경기 직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승부차기 키커들을 골랐다. 경기장 안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이었다”며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할 것이지만, 바꿀 수 있다면 상대 골키퍼 부누를 내보내고 다른 골키퍼를 거기에 둘 것”이라고 했다.

한편, 스페인-모로코 승부차기에서는 모로코의 골키퍼 ‘야신’ 부누(31)가 영웅이 됐다. 부두는 스페인 키커 3명 중 두명의 킥을 막아냈다.
스페인은 1번 키커가 골대를 맞췄고 이은 키커 2명의 킥은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상대 팀 선수에게 허용한 골이 없다.
이는 승부차기 스코어를 포함해도 마찬가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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