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연말을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호텔 객실 웃돈거래가 활발하다. 서울 특급호텔들의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 객실 예약은 이미 예약이 마감돼 중고거래로 1박에 120만원까지 바우처 등 이용권을 판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롯데 시그니엘, 워커힐, 신라호텔, 파르나스 호텔 등 서울 특급호텔들의 숙박권 양도 거래가 한창이다. 숙박권 가격은 특급호텔의 경우 하루 70만원~120만원 정도로 책정돼 있다. 스위트룸의 경우 300만원에 육박하는 숙박권도 매물로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신라호텔, 조선호텔, 롯데호텔 등 주요 호텔들의 객실이 모두 마감됐으며 워커힐, 시그니엘 서울, 인터콘티넨탈, 안다즈 등의 호텔들도 객실 예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호텔은 특히 가족과 친구, 연인들의 크리스마스 시즌 호캉스 성지로 꼽히기 때문에 중고거래도 매우 활발하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신라·롯데·조선 등 국내 주요 특급호텔의 이달 크리스마스 시즌의 객실은 만실 상태이다. 서울 롯데호텔의 크리스마스 시즌 객실은 예약이 완료됐다. 신라호텔도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의 객실은 전부 마감됐으며 비즈니스 호텔인 신라스테이의 대부분 지점에서도 모두 예약이 꽉 찬 상태이다. 웨스틴조선·조선팰리스 등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서울 주요 호텔 역시 모두 마감이다.
호텔 관계자는 "코로나가 한창일 때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이나 비즈니스 방문객이 증가한데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연말을 호텔에서 보내려는 이들이 많아 호텔을 찾고 있다"라며 "연말을 호텔에서 보내려는 호캉스족 수요가 증가하면서 코로나19 당시 연말보다 객실 예약률이 크게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