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수출입 2년 넘게 만에 최악…수요 부진+ 감염 확산

뉴스1

입력 2022.12.07 13:34

수정 2022.12.07 13:34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지난달 중국의 수출입이 예상보다 더 많이 위축되면서 2020년 초 이후 가장 저조했다. 국내외 수요가 부진한 데다 감염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과 부동산 침체가 중국 경제를 압박했다.

7일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7% 줄어 2020년 2월 이후 최악이다.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감소폭은 10월(-0.3%)보다 훨씬 더 컸다. 로이터 예상(-3.5%)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올여름 8월 이후 둔화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며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며 금리인상이 가속화해 침체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감염이 급증했던 정저우, 광저우 같은 제조업 허브에서 제로코로나 방역이 강화한 것도 중국 생산과 수출을 압박했다.

중국 본토공장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은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4% 감소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아이폰 조립공장이 위치한 정저우에서 방역 조치로 생산이 크게 줄었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항만에서 유럽과 미국 서부로 가는 선박의 11월 운임료는 10월 대비 각각 21.2%, 21.0%씩 떨어졌다. 해외 수요가 부진하며 중국산 수출이 줄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감염 확산으로 수입도 줄었다. 11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감소했는데 2020년 5월 이후 가장 부진했다. 10월 감소폭 0.7%을 크게 상회했고 로이터 예상(-6.0%)보다 많이 줄었다.

무역적자는 698억4000만달러에 달했는데 예상은 781억달러 흑자, 10월은 851억5000만달러 흑자였다.

지표상 경제가 부진하며 중국 정부는 최근 몇 개월 동안 일련의 지원 정책을 내놓았다. 일례로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줄이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금융규제도 완화했다.

하지만 정부의 조치들로 경제가 빠르게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감염 우려로 경제를 완전 재개방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지정학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기업 전망을 저해한다.

올해 3개 분기 동안 중국 경제는 3%대로 성장했는데 원래 정부 목표 5.5%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올해 성장률은 3%를 가까스로 넘길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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