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마스크 충전해서 쓰세요"...전자식 마스크, 2년만에 빛 봤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8 14:23

수정 2022.12.08 14:23

안전기준 미비로 국외만 출시된 'LG 퓨리케어 마스크' 8일 출시 호흡센서 있어 호흡량 따라 팬 조절...고성능 필터 탑재까지

LG전자 모델이 8일 출시된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 모델이 8일 출시된 전자식 마스크 'LG 퓨리케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안전기준이 없어 출시되지 못한 전자식 마스크가 드디어 국내에 상륙한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홍콩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대만, 베트남, 스페인 등 총 23개 국가에 전자식 마스크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 'LG 퓨리케어 마스크'를 국내에 본격 출시한다.

LG전자는 지난해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해 국가기술표준원이 '전자식 마스크 예비안전기준'을 제정했다. 신제품은 질병관리청의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 준수 명령 및 과태료 부과 업무 안내서'에 따라 실내외에서 일반 마스크 대신 사용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국내 최초로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전자식 마스크(EM) 인증을 획득했다.

한국공기청정협회는 △누설률 △흡기저항 △필터 성능 △소음 등의 항목을 평가해 인증서를 부여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좌우에 각각 공기가 지나가는 팬이 있어 들숨과 날숨을 감지하는 호흡센서로 운동 시 호흡량에 따라 두 개의 팬 속도를 알아서 조절해 마스크를 거치는 공기의 유입량을 제어한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또 고성능 필터를 탑재해 실내는 물론, 가벼운 운동 등 야외 활동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실험한 결과 이 필터가 0.0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9.999% 제거했다.

신제품은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도 갖춘 것으로 전해진다. 마스크에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사용자가 마스크를 내리거나 목소리를 높일 필요 없이 다른 사람과 원활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 고객은 LG 씽큐 앱을 활용해 배터리 잔량, 필터 교체 시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운동 중에 땀이 나거나 물이 튀어도 걱정 없는 IPX 4등급의 생활방수 성능을 갖췄다.


이재성 LG전자 홈앤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한 신개념 전자식 마스크가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