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디지털 재난에 강한 '라인' 되도록 시나리오별 대책 만전" [인터뷰]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8 18:26

수정 2022.12.08 18:26

권순호 라인플러스 CTO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임 통감
유능한 보안 인력 기반 대처 필요
일상 전반 영역서 사업 다각화 등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 '시너지'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라인) 권순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8일 경기 분당구 라인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라인) 권순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8일 경기 분당구 라인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라인은 광고, 메신저, 콘텐츠를 비롯해 핀테크,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사용자 일상 전반을 지원하는 라이프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IDC) 하나가 완전히 무너져도 재해복구(DR)를 바로 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10·15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및 카카오 서비스 장애'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는 물론 국민들의 '디지털 재난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및 서비스와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IDC) 안정화 관련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 당시 급부상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글로벌화를 주도하는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라인)의 권순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8일 파이낸셜 뉴스와 만나 플랫폼 기업의 사회적 책무 및 기술 대응 전략을 이같이 말했다. 현재 한국, 일본,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 19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는 라인(LINE)의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MAU)는 1억9400만명에 달한다.

권순호 CTO는 이날 경기 분당구 라인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를 통해 "플랫폼 기업으로서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안정적으로 쓸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기술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권 CTO와의 일문일답.

―네이버는 IDC 간 이중화로 서비스가 멈추지 않았다. 라인은 어떤가.

▲데이터센터가 무너졌다는 재해 상황을 감안해 준비하고 있다. 하나의 시나리오를 예로 들면 특정 지역에 지진이 났다고 했을 때, 또 다른 지역에 있는 데이터센터로 넘겨 인증, 로그인, 메시징이 바로 진행될 수 있게 하고 있다.

―디지털 재난에 취약한 초연결 사회다. 개발자의 사명감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안정적인 서비스는 물론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관련 기능만 구현할 게 아니라 선제적으로 고민하고 유능한 보안 인력들을 채용해 대처해야 한다. 특히 핀테크나 헬스케어는 민감 정보를 다루기 때문에 국가별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라인과 야후재팬 경영통합 이후 개발 시너지는.

▲라인과 야후재팬은 일본 현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사용자 동의를 전제로 각자 취급하고 있는 데이터를 연결하여 서비스 시너지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빅테크 대항마'로 꼽히는 라인의 개발조직 현황은.

▲(구글과 메타 등 빅테크와 비교했을 때) 사업을 진행하는 시장 규모, 매출, 수익 등 체급의 차이는 있지만 기술력 부분은 라인도 자신이 있다.
라인은 전 세계 9곳에서 오피스를 운영 중이며 35여개 국적을 보유한 라이너(LINER, 라인 임직원) 약 9200여 명이 전 세계 사용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 중심에 있는 라인의 개발 문화를 소개해 달라.

▲책임감을 갖고 열린 마음으로 지식을 공유하며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라인 개발문화다.
또 국내외 개발자가 함께 일하기 때문에 명확한 요구사항과 결과물에 대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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