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6년 연속 올해를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로 선정됐다.
한국갤럽은 8일 "지난 11월7일부터 24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 만 13세 이상 1771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한국을 가장 빛낸 스포츠선수 2명을 물은 결과 손흥민이 86.2%의 압도적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특히 손흥민이 기록한 득표율 86.2%는 2009년 '피겨 여왕' 김연아가 세운 82.8%를 13년 만에 경신했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넣어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에 올랐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안와골절 수술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전 경기를 풀타임 뛰며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이번 조사는 월드컵이 개막하기 전에 진행됐음에도 손흥민을 비롯해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친 '골든 보이' 이강인(마요르카)이 5.1%로 4위를 차지했고, 든든한 수비의 핵 김민재(나폴리)는 4.8%로 5위에 자리했다.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사나이 황희찬은 2.9%의 지지를 얻어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와 공동 7위에 올랐다.
2022-23시즌 V리그로 복귀해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김연경(흥국생명)은 9.9%를 기록,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왼쪽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쳤지만 6.4%를 득표해 변함없는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밖에 SSG 랜더스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에 일조한 추신수(3.1%)가 6위에 자리했고, 은퇴 후에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김연아(2.2%)가 9위에 올랐다.
올해 KBO리그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과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