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윤상현에게 '슈룹'은 슈룹(우산의 옛말)같은 작품이었다. 지난 4일 종영한 tvN 드라마 '슈룹'에서 그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의 아들 무안대군 역할을 맡았다. 그의 연기 데뷔작이었다.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사고뭉치 무안대군의 천진한 모습을 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슈룹'에서 윤상현은 대선배인 김혜수와의 만남에서는 연기력은 물론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배웠다.
<【N인터뷰】①에 이어>
-또래들과 촬영해서 더 좋았을 것 같다.
▶첫 촬영부터 대군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다. 편하게 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긴장이 되더라. 나중에는 많이 친해졌다. 내가 아주 조금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했다.(웃음) 김민기(보검군 역)와는 예전에 같은 학원에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서 친해졌다. 유선호(계성대군 역)도 동갑이고 완전 친해졌다. 대군들 단체채팅방이 있고 다들 친해졌다.
-반면 전혜원(초월 역)과 연기를 할 때는 다른 무드를 보여줘야 했는데.
▶(전혜원과) 첫 촬영이 윗옷을 벗는 상태여서 얼굴은 안 보고 대화했던 기억이 난다.(웃음) 친해지려고 노력해서 나중에는 재미있게 촬영했다. 둘 다 고향이 부산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슈룹' 현장을 돌아보면 어떤가.
▶어려웠던 점은 당연히 있지만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추억이 됐다. 여기서 만난 배우들과 나중에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
-꿈꾸던 배우가 되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더 좋다. 그리고 더 잘 하고 싶고, 더 많은 작품과 많은 역할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연기한 모습을 보니 처음에는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들었다. 점점 회차가 진행되니 부끄러움보다 제 연기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게 되더라. 부족한 점도 있었다.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데뷔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시고 사촌들, 육촌들, 학교 친구들 선후배들에게 연락이 왔다. 반갑더라.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보라고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아버지는 제가 연기를 공부해서 대학도 진학하고 회사도 들어가고 드라마에도 출연하니까 더 믿어주시는 것 같다. 부모님이 많은 힘이 됐다. 저만 잘하면 될 것 같다.
-'슈룹'에서 어머니로 만난 김혜수와의 호흡은 어땠나.
▶예전에 회사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너무 떨려서 인사도 어떻게 했는지도 모르고 얼굴이 새빨개져서 나온 기억이 있다. 그런데 내가 같은 작품을 하게 된다니, 좋은 작품의 좋은 역할을 맡아서 부담도 있었지만 일단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점이 기쁘면서도 부담이 됐다. 선배님이 너무 잘 챙겨주시고 많이 알려주셨다. 연기뿐만 아니라 왕자들하고 같이 밖에서 만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방송 전에 선배님 생일이었는데 왕자들이 모여서 같이 케이크를 만들어서 드렸다. 그때 내가 '인생네컷'을 찍자며 급히 사진 찍는 곳에 갔는데, 알고 보니 스튜디오였다. 그래서 인생네컷이 아니라 진짜 단체 사진을 찍은 기억이 있다.(웃음)
-슈룹을 통해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좋은 배우들을 얻었다. 좋은 친구, 좋은 형, 동생들을 만났고 좋은 선배님들을 만났다. 연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 제게 운 좋은 시작을 하게 해주었다. 너무 영광스러운 작품이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다채로운 배우가 되고 싶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다. 그리고 앞으로도 연기를 즐겁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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