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숭고한 위민헌신이 펼친 후대사랑의 서사시'란 1면 기사에서 "조국 미래인 어린이들을 튼튼하게 잘 키우는 것보다 중차대한 혁명 사업은 없다"며 "수천 수만금을 들여서라도 보다 개선된 양육조건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 2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육아법'을 채택한 사실을 들어 이 법은 "어린이 영양식품 생산·공급, 어린이 양육조건 보장에서 제도·질서를 엄격히 세워 국가 육아정책을 철저히 관철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육아법은 "어린이 영양식품 생산·공급체계를 정연하게 세우고 모든 어린이들에게 젖제품(유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을 무상으로, 정상적으로 공급해 훌륭한 양육조건을 보장하는 것을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문은 또 전국 모든 학교 신입생들에게 새 교복·신발·책가방·학용품을 공급한 것, 그리고 올 10월 당 창건일을 맞아 전국 유치원 원아들에게 솜옷과 겨울·겨울신발을 전달한 것도 김 총비서의 '후대사랑의 세계가 열렬하기 때문'이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젖제품을 비롯한 영양식품들, 새 교복·신발, 책가방·학용품들이 아이들에게 안겨지고 통학버스·열차·배들이 정상운영됐으니 진정 이는 (김정은) 총비서 동지가 펼쳐가는 후대사랑, 미래 사랑의 정당성과 생활력, 우리식 사회주의의 우월성에 대한 뚜렷한 실증으로 되는 것"이라고 칭송했다.
북한이 이처럼 김 총비서의 '후대사랑'에 대해 공을 들여 선전하는 건 이유는 북한의 젊은 세대들로부터 지지와 충성을 얻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의 젊은 세대들은 외부 문화에 노출되기 쉬워 기존 세대들보다 당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 않단 평을 듣고 있다.
북한은 앞서 10월엔 김 총비서가 만경대·강반석혁명학원을 찾아 학생들을 각별히 챙기는 모습을 공개했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달 '이례적으로' 김 총비서의 둘째 딸 '주애'를 관영매체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우리 정보당국은 북한의 이런 행보가 미래세대를 챙기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이날 6면에선 '가정교육을 일상적으로 꾸준히'란 기사를 통해 "가정은 인생의 첫 학교이고 부모들은 그 교단에 서 있는 스승"이라며 "가정교육엔 방학이나 졸업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문은 "사람은 어려서부터 사상이 형성되고 지적발전이 이뤄지는 만큼 부모들이 올바른 교육을 주고 좋은 버릇을 키워야 자식들이 참된 인간으로 자랄 수 있다"면서 "사람의 건전한 성장은 중요하게 가정교육에 달렸고 가정교육은 중단 없이 꾸준히 진행돼야 한다" "자식들을 사회·집단을 위해 헌신하는 훌륭한 인간으로 키워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정 내 '사상교육'을 중요성을 부각한 것이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청년학생들은 백두산 지구 혁명전적지 답사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신문은 이날도 북한 전국의 청년학생들이 삼지연 대기념비를 찾아 김일성 주석 동상에 꽃바구니와 꽃다발들을 진정한 소식을 전했다.
노동신문의 이 같은 보도 내용 역시 젊은이들의 사상 이완을 경계하고 북한 체제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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