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방역 규정을 대폭 완화한 가운데 홍콩 주민의 격리 없는 중국 여행이 내년 1월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 허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콩 더스탠더드는 11일 중국 매체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방역이 완화되면 홍콩 주민은 중국에서 사흘간 의료적 감시를 받기만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홍콩 주민이 중국으로 여행할 경우 현지에서 5일간 호텔(시설) 격리와 3일간 재택 격리를 해야 한다. 또한 홍콩 주민이 중국 여행 시 이용할 수 있는 격리 호텔 객실 수도 하루 2천개로 제한돼 있다.
중국 정부 소식통들은 당국이 홍콩 주민에 대한 격리 없는 중국 여행 프로그램에 대해 연구 중이며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춘제 전 이를 시험 운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2020년 1월 코로나19 팬데믹 시작과 함께 중국이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홍콩과 붙어 있는 광둥성도 중국 주민과 홍콩 주민의 왕래를 엄격히 통제해왔다.
이에 코로나19 이전에는 광둥성 선전→홍콩, 홍콩→선전으로 매일 통학하거나 출근하던 많은 인원의 발이 묶였고, 광둥성에서 매일 홍콩으로 공급되던 채소와 육류 등 물류도 큰 차질을 빚었다.
중국은 지난 7일 PCR(유전자증폭) 전수 검사 폐지, 재택 치료 허용 등 10가지 방역 완화 지침을 발표하며 사실상 '위드 코로나'의 시작을 알렸다.
다만 아직 홍콩을 포함해 국경 밖에서 들어오는 이들에 대한 방역 규정은 완화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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