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서울 사랑하는 16개국 외국인 18명 '서울시 명예시민' 됐다

뉴스1

입력 2022.12.11 11:16

수정 2022.12.11 11:16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들과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서울시 제공).
서울시 외국인 명예시민들과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위상을 드높인 16개국 외국인 18명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외국인 명예시민은 1958년 전후 도시재건에 도움을 준 외국인에 '공로시민증'을 수여하며 시작됐다.

현재는 서울 시정 발전에 기여한 서울 거주 외국인들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원수, 외교사절 등에게 서울시정 발전 공로에 대한 보답과 우호협력 차원에서 수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0개국 895명의 명예시민이 선정됐다.

서울에 3년 이상 거주하고 있거나 총 거주기간이 5년 이상인 자 중 각국 대사관, 공공기관 단체의 장, 사회단체의 장 또는 서울시민 30인 이상의 연서 등을 통해 후보자를 추천받아 후보자에 대한 면밀한 공적심사를 거친 후 최종 서울시의회 동의를 얻어 선정한다.

올해 선정된 명예시민은 탈북민과 이주민, 다문화가정 자녀 등 우리 사회 약자에 대한 꾸준한 자원봉사와 기부 실천으로 이웃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의 케이시 라티그씨는 비영리민간단체 '북한이탈주민 글로벌교육센터(FSI)'를 설립해 10여년째 운영 중이다.

네팔의 라마 쿤상 도르제씨는 생활이 어려운 이주민들에게 매월 쌀 200~300kg을 기부하고, 외국인 노동자 사고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 '싸이티바(Cytiva)'의 한국 백신 생산시설 투자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프란시스 반 패리스 아태지역 총괄사장도 서울시 명예시민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된 파키스탄의 칸 무하마드씨는 인공지능과 컴퓨터 공학 기술을 활용해 화재 현장 분석, 비정상 상황 영상 감시 등 시민 안전과 관련된 신기술을 개발하고 특허권을 취득하는 등 과학기술 수준 향상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명예시민으로 선정됐다.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인도 아재'로 알려진 방송인 굽타 아비셰크씨는 지난 9일 열린 명예시민증 수여식에서 올해 명예시민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명예시민은 전 세계 수많은 도시 중 서울을 제2의 고향으로 택해 사회복지, 문화, 경제, 과학·기술 등 각계각층에서 서울을 빛낸 주인공들"이라며 "향후에도 명예시민이 서울과 세계를 잇는 핵심적인 가교역할을 해주시길 바라고, 서울시 또한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 가까이에서 듣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