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당뇨부터 암 환자 간편식까지… 커지는 '케어푸드 시장'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1 18:18

수정 2022.12.11 18:18

식품업계 '환자용 먹거리' 경쟁
풀무원, 암 환자 식단 구독서비스
샐리쿡, 한국형 지중해 식단 내놔
당뇨병 혈당조절 제품들도 눈길
암 경험자들의 건강한 회복을 위해 풀무원이 선보이는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풀무원 제공
암 경험자들의 건강한 회복을 위해 풀무원이 선보이는 '암환자용 식단형 식품'. 풀무원 제공
환자용 식품에 대한 기준이 속속 마련되면서 식품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환자들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많아지면서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이 특수의료용도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사업을 확대하고 나섰다. 특수의료용도 식품은 질병 등으로 인해 일반인과 다른 영양요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제조·가공된 식품을 말한다.

최근 풀무원식품은 식약처의 '암환자용 식단형 식사관리식품' 기준에 맞춰 암환자·경험자들도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내놨다.

이 제품은 암환자 및 암경험자의 1회 취식량 기준을 고려해 한끼 식사로도 충분한 영양분을 얻을 수 있도록 식단형으로 설계됐다.


총 열량 대비 포화지방은 각 7% 미만으로, 단백질은 한끼당 18% 이상, 나트륨은 1350㎎ 이하로 맞췄으며 메뉴는 총 10가지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풀무원 FI사업부 이서연 PM은 "암환자 및 암경험자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건강한 회복을 돕기 위해 건강하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암환자용 식단형 제품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국, 수프 등 암환자 및 암경험자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메뉴와 옵션을 추가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 샐리쿡은 최근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암 환자를 위한 간편식 개발로 크라우드 펀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샐리쿡은 자체 개발한 '한국형 지중해 식단'을 기반으로 암 환자 간편식은 물론 당뇨병 환자용 식단형 식품, 고령 친화 식품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정은희 샐리쿡 대표는 "샐리쿡은 암 환자 간편식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 국내 케어 푸드 시장의 세계화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를 위한 제품들도 많아지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당뇨병 환자용 '하이뮨 케어메이트 균형당뇨식' 을 선보였는데, 이 제품은 당뇨병으로 인해 혈당 조절이 필요하거나 엄격한 당 섭취 제한이 필요한 환자의 식단 관리를 돕는 제품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햇반 곤약밥'과 '햇반 식후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밥' 등을 국내 최대 약국 프랜차이즈인 온누리약국 전국 100개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케어푸드의 경우 성장이 유망한 시장인데, 최근 식약처의 특수의료용도 식품 기준도 마련된 만큼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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