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재생 포장지 쓰고 플라스틱 퇴출… '친환경' 꽂힌 유통가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1 18:18

수정 2022.12.11 18:18

가치소비형 MZ세대 공략 일환
밀키트 PET용기 재생원료로 교체
폐기물 업사이클링 등 변화 분주
친환경 패키지와 기존 패키지. 이마트 제공
친환경 패키지와 기존 패키지. 이마트 제공
유통가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친환경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ESG 경영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하반기에 피코크 밀키트 전체 50종 중 15개 상품의 패키지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했다. 내년 1·4분기까지 전체 밀키트 상품의 패키지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PET로 만들어지는 덮개 부분은 재생원료를 50% 함유한 소재로 바꿔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했다.

기존 밀키트 용기 부분은 코팅 없이 자연에서 생분해되는 대나무와 사탕수수를 배합해 만들었다.
또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는 용기 내에 레시피를 설명하는 종이 카드를 제거하고 슬리브에 레시피를 직접 프린팅해 종이 사용량을 줄였다. 이마트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연간 약 1800t의 종이 사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용기 덮개를 재생원료가 50% 함유된 PET로 교체하면서 연간 130여t의 플라스틱 사용량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SG닷컴은 메타버스와 게임을 접목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SSG닷컴은 오는 25일까지 테라사이클, 환경재단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캠페인 '캡틴 쓱: 게임체인저'를 진행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ZEP'에 접속해 캐릭터를 만들고 친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고객 체험형 콘텐츠다. 이밖에도 SSG닷컴은 올 한해 종이봉투 및 보냉가방 '알비백'을 활용한 친환경 배송, 투명음료 페트병 재활용 캠페인 '원더플 캠페인 시즌3', 업사이클링 굿즈를 제공한 '제로웨이쓱트'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며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카페, 식당, 식음료 매장에서 일회용품이 아닌 재생 가능한 용기에 음식을 담아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일회용품 사용 규제 대상이 아닌 우수고객 라운지인 MVG룸에서도 선제적으로 일회용품 사용을 중단하고, 다회용기 그릇과 컵을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테이크아웃 음료 용기도 친환경 제품으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롯데온도 지난 10월 서울 잠실 석촌호수에 전시한 '러버덕' 원단을 1000여개에 달하는 업사이클링 상품으로 만들었다.
전시 종료와 함께 폐기 예정이었으나 러버덕 파우치와 러버덕 미니 파우치 등 두 종류의 상품으로 재탄생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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