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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많이 보던 얼굴?" K리그 뛰던 오르시치, 크로아티아 4강 이끌었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2 06:37

수정 2022.12.12 13:25

Brazil's goalkeeper #01 Alisson fails to stop Croatia's forward #18 Mislav Orsic from scoring during the penalty shoot-out after extra-time during the Qatar 2022 World Cup quarter-final football match between Croatia and Brazil at Education City Stadium in Al-Rayyan, west of Doha, on December 9, 202
Brazil's goalkeeper #01 Alisson fails to stop Croatia's forward #18 Mislav Orsic from scoring during the penalty shoot-out after extra-time during the Qatar 2022 World Cup quarter-final football match between Croatia and Brazil at Education City Stadium in Al-Rayyan, west of Doha, on December 9, 2022. (Photo by JACK GUEZ / AFP)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크로아티아가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을 꺾고 4강에 오른 가운데 연장 후반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미슬라브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도 주목받고 있다. 이 선수는 국내 축구 팬들에게 낯익은 선수로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에서 뛰었던 K리그 출신이다.

오르시치는 지난 10일(현지시간)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대회 8강전에서 벤치에 있다가 크로아티아가 0-1로 끌려가던 연장 후반 9분 마르첼로 브로조비치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후 3분 뒤인 연장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안까지 파고들어 중앙으로 공을 배달해 페트코비치의 동점 골을 어시스트,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일조했다. 이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크로아티아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서서 골대 왼쪽 구석에 깨끗하게 차 넣었다.

1992년생인 오르시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K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내가 오르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울산 현대와 호주 멜버른 빅토리의 경기.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울산 오르샤가 환호하고 있다. 2018.4.4 yongtae@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내가 오르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울산 현대와 호주 멜버른 빅토리의 경기.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울산 오르샤가 환호하고 있다. 2018.4.4 yongtae@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전남에서 한 시즌 반 동안 49경기에서 14골 11도움을 기록한 오르시치는 2016시즌 도중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가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다시 K리그에서 뛰며 한 시즌 반 동안 52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오르시치의 K리그 통산 성적은 101경기 28골 15도움이다.

오르시치는 K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5월 자국 최강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 유니폼을 입고 유럽 무대로 돌아갔다.

이후 2019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에도 데뷔했고, 결국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들었다.

생애 처음 월드컵 무대에 오른 오르시치는 캐나다와 조별리그 2차전(4-1 승) 1도움을 포함해 이번 대회 4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하며 크로아티아의 4강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오르시치는 지난달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진출은 대히트였다"고 말했다.
이제 오르시치는 'K리그의 히트작'이 됐다.

한국이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져 탈락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는 현역 K리거는 아무도 없다.
대신 전직 K리거 오르시치가 크로아티아와 함께 우승 도전을 이어간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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