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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미술관, 미술계의 악동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 내년 첫 전시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2 11:01

수정 2022.12.12 12:59

[파이낸셜뉴스]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품 / 사진=리움미술관 제공
마우리치오 카텔란 작품 / 사진=리움미술관 제공

리움미술관이 2023년 기획전시 및 연간 전시 일정을 공개했다. 1월말 미술계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인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을 시작으로 2월에는 '조선백자전', 7월 '김범 개인전', 9월 '강서경 개인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움미술관은 지난해 10월 4년여간의 개점휴업을 마무리 하며 새출발했다. 리움미술관은 내년에도 재개관 이후 지속해 온 동시대 미술계의 경향을 살 피고, 주요 작가와 주제를 조망하는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M2 전시실에서는 내년 1월 31일부터 7월 16일까지 '마우리치오 카텔란 개인전'을 진행한다. 마우리치오 국내 최초의 개인전으로 그는 미술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논쟁적인 작가, '미술계의 악동'이라 불린다.
그는 현실의 구체적 대상과 익숙한 대중문화를 차용해 블랙유머와 예리한 통찰력으로 사회적, 제도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삶, 죽음, 소외, 고통,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리움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는 2월 28일부터 5월 28일까지 '조선백자전'을 진행한다. 500여년 역사의 조선백자를 총 망라해 선보이는 리움미술관의 첫 도자기 기획전이다. 국가지정문화재 조선백자의 절반 이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2개월의 휴식후 기획전시실에서는 7월부터 '김범 개인전'을 진행한다. 김범 작가는 관습을 비트는 해학과 시각성에 대한 비평적인 작품을 출시해 왔다.

9월에는 M2 전시관에서 '강서경 개인전'을 진행한다. 강서경 작가는 회화 매체의 확장적 가능성을 탐구하고, 전통과 동시대미술, 문화와 사회적 문맥을 아우르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호암미술관도 2023년에 전시 공간과 주변 시설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시 공간으로서 변화를 모색한다.
특히 대중과 소통하는 동시에 미술계의 주요 전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존의 고·근대미술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첫 전시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호암미술관의 특성과 조응하는 △한국 추상회화의 선구자인 김환기의 예술적 과정을 조명한 '김환기 회고전'이 될 예정이다.
이후 다채로운 전시로의 확장을 시도하기 위해 △전후미술에서 동시대미술까지 현대미술의 범위를 넓혀간 선구적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리움미술관 소장품을 다루는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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