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적 포트폴리오 필요한 시기
기업 수익 감소해도 배당금 안정적
고배당지수 추종 ETF 눈여겨볼 만
고정수입 받는 초단기 미국채도 주목
기업 수익 감소해도 배당금 안정적
고배당지수 추종 ETF 눈여겨볼 만
고정수입 받는 초단기 미국채도 주목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1일(현지시간) "내년 시장에서 강력한 수익을 얻기 어려울 수 있지만 현금을 쌓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최선의 포트폴리오를 포지셔닝하고 현명하게 수익률을 추적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고배당 ETF와 단기채 ETF를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배당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졌지만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보완하는 전략으로 배당주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마이클 애런 미국 SPDR 사업담당 수석 투자전략가는 "내년 주제 중 하나는 배당금 지급 회사와 배당금 확대 회사가 함께 공격과 방어 전략을 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런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3.25% 이하로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배당금 지급 회사와 배당금 확대 회사들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로 방어주로서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에서 추천하는 고배당 ETF는 △뱅가드 고배당수익률 ETF(VYM) △슈왑 US 배당주 ETF(SCHD) △뱅가드 배당성장 ETF(VIG) 등이다. VYM는 지난 12개월 평균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한 미국기업(리츠 제외)으로 구성된 FTSE 고배당지수를 추종한다.
VIG는 단순히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배당과 이익 성장세가 높은 기업에, SCHD는 장기적으로 우량한 이익을 바탕으로 주당 배당금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에 투자한다.
문제는 배당금을 지불하는 회사들이 내년 경기 침체 환경에서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할 있는지다. 월가는 이미 기업들의 내년 수익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기업들의 내년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225달러에서 20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배당금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정 수입을 받을 수 있는 단기채도 매력적인 옵션이라는 평가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급격해지면 3~12개월 만기의 초단기 미국 국채(T-BILL)가 안전한 피난처가 될 전망이다. 현재 3개월 만기와 1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각각 4.3%, 4.7%다.
위험을 선호하는 투자자의 경우 단기 투자등급 회사채 역시 고려할 만하다. 아이셰어즈 0~5년 투자등급 회사채 ETF(SLQD), 뱅가드 단기 회사채 ETF(VCSH), SPDR SSgA 초단기채 ETF(ULST) 등이 추천 목록에 올랐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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