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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이끈 벤투, 13일 "한국 생활 끝"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2 20:38

수정 2022.12.12 20:38

파울루 벤투 감독, '엄지척'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2.12.7 ondol@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 '엄지척' (영종도=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 도중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2.12.7 ondol@yna.co.kr (끝)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린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 조국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대한축구협회는 벤투 감독이 13일 밤 11시 5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항공편을 타고 출국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2018년 8월부터 4년 4개월간의 한국 생활을 마친다.

가족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지낸 벤투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일정을 마친 뒤 신변을 정리하고 귀국 준비를 해왔다.


'벤투 사단' 4명의 코치도 함께 돌아간다.

벤투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왔다. 그는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이다. 그는 재임 기간 한국 대표팀 감독 최다승 기록(35승13무9패)도 세웠다.

벤투 감독의 지휘 아래 대표팀은 10차전까지 치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8경기 만에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한 벤투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는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거두며 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그는 많은 비판 속에서도 수비진에서부터 차근차근 패스를 전개해 나가며 최대한 높은 공 점유율을 유지하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를 대표팀에 이식해 결국 큰 성과를 냈다.

벤투 감독은 최종예선 뒤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재계약 제의를 받았으나 계약 조건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9월 거절 의사를 축구협회에 전했다. 이번 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 직후 결별 사실을 언론에 공표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서 당분간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며 향후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벤투 감독이 중국 대표팀을 맡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축구협회가 벤투 감독에게 중국 A대표팀 감독 제안과 함께 연봉 20억원을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억원은 한국이 벤투 감독에게 준 연봉과 유사한 수준이다.
한국에서 벤투 감독 연봉은 약 20억~25억원으로 추정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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