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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소원 이뤘네' 한 경기에 '옐로카드 18장' 라호즈 심판 카타르 떠나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3 06:37

수정 2022.12.13 16:03

Spanish referee Antonio Mateu Lahoz shows a yellow card to Argentina's forward #10 Lionel Messi during the Qatar 2022 World Cup quarter-final football match between Netherlands and Argentina at Lusail Stadium, north of Doha, on December 9, 2022. (Photo by Alberto PIZZOLI / AFP)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Spanish referee Antonio Mateu Lahoz shows a yellow card to Argentina's forward #10 Lionel Messi during the Qatar 2022 World Cup quarter-final football match between Netherlands and Argentina at Lusail Stadium, north of Doha, on December 9, 2022. (Photo by Alberto PIZZOLI / AFP) /사진=연합 지면외신화상
[파이낸셜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옐로카드 18장을 꺼내 구설수에 올랐던 심판이 카타르를 떠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코프'를 인용해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망)이 소원을 이뤘다"며 "안토니우 마테우 라호즈 심판이 아르헨티나-네덜란드와의 8강전을 마지막으로 월드컵 무대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라호즈 심판은 지난 10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네덜란드전 주심을 맡았다. 당시 그는 이 경기에서만 옐로카드 18개를 꺼내 화제가 됐다. 승부차기가 끝난 직후에는 레드카드도 한 장 나왔다.

경기는 연장전까지 120분 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4PK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가 옐로카드 10장을, 네덜란드가 8장을 받았다. 선수들이 16장을 받았고, 나머지 2장은 후반전 막판 벌어진 선수단 간 벤치클리어링 상황에서 코치진 2명이 받았다. 월드컵 한 경기에서 옐로카드가 18차례 나온 건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6 독일 월드컵 16강 네덜란드와 포르투갈의 경기로 양 팀 합쳐 16장의 옐로카드가 나온 바 있다.

8강전 경기 직후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는 승리의 기쁨을 드러내기 보다 쉴 새 없이 카드를 꺼내 들었던 라호즈 심판에게 강한 분노를 표했다.

메시는 "이겨서 너무 기쁘고 안도하는 마음이 들지만 우리는 경기가 진행되는 방식 때문에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며 "심판에 대해선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 FIFA는 반드시 이 경기를 제대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 라호즈는 이곳에 어울리는 수준의 심판이 아니다. 단언컨대 월드컵 최악의 심판이다.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심판을 이런 경기에 투입하면 안 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아가 그는 "누군가가 (라호즈 심판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메시의 바람대로 라호즈 심판은 남은 4강, 3-4위 결정전, 결승전 심판을 맡지 않는다.

데일리메일은 "라호즈 심판은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두 팀 모두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FIFA가 메시의 소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 4강전은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14일), 프랑스-모로코(15일)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결승전은 오는 19일 0시에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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