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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이더리움 선물 ETF' 등장

CSOP자산운용 홍콩증시 상장
亞 첫 비트코인 선물 ETF도 선봬
비트코인·이더리움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홍콩증권거래소에 이름을 올린다. 비트코인 선물 ETF는 아시아 최초, 이더리움 선물 ETF는 전 세계 최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 CSOP자산운용의 CSOP 비트코인 선물 ETF와 CSOP 이더 선물 ETF가 오는 16일 홍콩증시에 상장된다.

이들 상품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미래의 특정 날짜에 미리 약정한 가격으로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액티브 ETF다.

홍콩 재경·재무부가 올해 10월 말 가상자산 발전을 위한 성명 발표를 통해 가상자산 선물 ETF를 승인하면서 관련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다만 가상자산 현물이 아니라 선물 ETF에 대해서만 승인한 상태다. 현지에서 3년 이상 ETF를 관리하고 규제를 모범적으로 준수한 기업에 한한다는 방침도 추가됐다. 국내에서는 아직 가상자산 ETF가 허용되지 않는다.

이제충 CSOP자산운용 상무는 "홍콩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최초 출시한 역량을 바탕으로 이번에도 아시아 최초, 글로벌 최초인 가상자산 ETF를 상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자산운용사인 프로셰어즈는 지난해 10월 뉴욕증권거래소에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인 프로셰어즈 비트코인 전략 ETF(BITO)를 상장한 바 있다.

이 상무는 "새로운 자산 유형으로서 가상자산 시장의 규모가 커진 만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FTX 사태에서 드러난 것처럼 아직 제도화가 미비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각종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가상자산 ETF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상자산은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직접 거래되지만 가상자산 ETF는 일반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이 때문에 시장 조작 등 불법 행위로부터 보호되고 가상자산 지갑을 통해 거래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다.


CSOP 측은 "최근 FTX 사태로 인해 중앙 집중식 가상자산거래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며 "가상자산 ETF는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보호장치와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각각 현지법인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에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선물에 투자하는 ETF의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