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평균 연봉 1억원 넘어
15일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은 직장인 연봉 데이터를 분석해 전체 직군 중에서도 돈 잘 벌기로 유명한 '금융/재무' 직군 연봉을 공개했다.
'금융/재무' 직군의 경우, 세부 직무가 워낙 다양하고, 어떤 일을 하는지에 따라 연봉 차이가 크다. 연차보다 직무별로 더 자세히 살펴본 결과,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직무는 역시 '회계사'로 7469만원에 달했다. 하위 25% 평균 연봉은 5528만원이고, 상위 10%는 1억425만원으로 1억원을 넘겼다. 자산 운용가 역시 평균 연봉 6108만원, 하위권 4300만원, 상위권 9000만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증권 업계에서는 '외환/국제금융/펀드매니저'의 평균 연봉이 5701만원, '증권/투자분석가'는 570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하위권과 상위권의 차이가 컸다. 특히 상위권에서 격차가 컸는데 '외환/국제금융/펀드매니저'의 상위권 평균은 7920만원인 반면, 증권/투자분석가는 8400만원에 달했다. 하위권은 '외환/국제금융/펀드매니저'는 4500만 원, '증권/투자분석가'는 405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5378만원, 하위권은 3700만원, 상위권은 8000만원 수준이었다. 상위권과 하위권의 연봉 차이가 가장 큰 직무는 '세무사'였다. 세무사의 하위권 연봉은 2925만원으로 전체 직무 가장 낮은 수준이었지만, 상위권은 8570만원으로 전체 직무 중에서도 높은 축에 속했다. 그만큼 연차나 성과에 따라 연봉 수준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원은 1억 넘는데 12년 걸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 회계사 직군이 연봉 1억원을 돌파하기 까진 얼마나 걸릴까.
잡플래닛 연봉 데이터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9년 쯤 일하면 연봉 1억원에 도달한다. 9년 차 회계사의 평균 연봉은 1억400만원, 이때 하위권은 8760만원, 상위권은 1억 2730만원에 달했다. 상위 10%가 연봉 1억원에 도달하는 데에는 약 5년이 걸렸다. 5년 차 회계사 평균 연봉은 7590만원으로 하위권이 6800만원을 받을 때, 상위권 회계사는 1억 원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회계사의 경우 3~4년 차 때 연봉이 가파르게 올랐다. 3년 차 평균이 5838만원인데 4년 차는 평균 7343만원을 받았다. 연봉 상승 폭도 컸다. 5~6년 차, 7~9년 차에도 연봉 상승세는 가파른 편이었다. 이 때가 몸값을 높이는 타이밍이라는 의미도 된다.
금융/재무 분야의 대표 직무인 은행원의 경우 12년 차에 1억500만원으로 연봉 1억원에 도달했다. 1년 차 은행원의 평균 연봉은 3759만원, 상위권은 5400만원, 하위권은 3000만원을 기록했다. 4년 차에 평균 5209만원, 7년 차에 6109만원으로 완만하지만 꾸준히 연봉 수준이 높아졌다. 은행원 연봉은 10년 차를 넘어서며 더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10년 차 6800만 원이던 평균 연봉은 11년 차에 7600만원, 12년 차에 8600만원으로 오른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