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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독사 3378명...남성이 여성보다 5.3배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4 14:07

수정 2022.12.14 15:29

복지부,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남성이 여성보다 고독사 5.3배 많아
서울 시내의 한 장례식장(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스1
서울 시내의 한 장례식장(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1인가구와 개인주의가 늘어나면서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으로 최근 5년간 증가세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평균 4배 이상 많은데, 2021년에는 5.3배로 격차가 확대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50∼60대(매년 50% 이상)로 확인됐다.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 아파트, 원룸 순이다. 최초 발견자는 형제·자매, 임대인, 이웃주민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연령별 50~60대 고독사 많아
보건복지부는 최근 5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현황 및 특징을 조사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2021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총 3378명으로 2019년을 제외하면 증가세다. 이는 2018년 고독사 등 전체 사망자 수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는 것이다.

전체 사망자 수에서 고독사 비중은 매년 약 1% 내외 수준이다.

성별로는 매년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 이상 많으며, 2021년에는 5.3배로 격차가 확대됐다.

최근 5년간 성별 고독사 사망자 수의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은 10.0%, 여성은 5.6%다. 고독사를 포함한 성별 전체 사망자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은 약 1.3∼1.6%, 여성은 약 0.3∼0.4%로 남성이 모든 지표에서 남성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 고독사 중 가장 많은 비중은 50∼60대인데 매년 52.8∼60.1%로 나타났다. 전체 고독사 중 20∼30대의 비중은 약 6.3∼8.4%이다.

■주택이 절반 넘어...취약지역 예방 시급
고독사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주택, 아파트, 원룸 순이다.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가 매년 절반 이상(50.3∼65.0%)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독사 위험군 발굴을 위해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 중심의 예방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고독사 최초 발견(신고)자는 형제·자매, 임대인, 이웃주민, 지인 순으로 많았다. 이어 기타 직계혈족, 택배기사, 친인척, 경비원, 직장동료 등의 순이었다.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중은 16.5∼19.5%이며, 연령이 어릴수록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많았다. 같은 기간 전체 사망자 중 자살 사망 비중은 4.2∼4.7% 수준이다.

청년층 고독사 예방 정책은 정신·심리지원 등 자살예방 정책과 적극적인 연계·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5년간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단순 누적)한 지역은 경기(3185명), 서울(2748명), 부산(1408명) 순이다.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54명)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9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강원, 전남, 경북, 제주)이다.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38.4%), 대전(23.0%), 강원(13.2%), 전남(12.7%) 순이다.


인구 10만 명당 고독사 발생이 매년 전국 평균에 비해 많은 지역은 4개 지역(부산, 인천, 광주, 충남)으로 확인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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