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은 12일(현지시각) 쉬르게시 스키리조트 인근 시베리아 케메로보주 쉬르게시 광산에서 대규모 붕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붕괴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도로와 주택들 사이에 생긴 싱크홀은 폭 100피트(약 30m)의 거대한 크기로 '지옥으로 가는 문'을 연상시킨다.
케메로보주 타시타골 지구 대변인은 "쉬르게시 광산 내 지표면 침하는 예상됐었다"라며 "싱크홀 인근에 거주하는 네 가구는 붕괴 전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겼다"라고 말했다.
싱크홀로 인해 광산 작업도 중단됐다. 이 광산은 쿠즈바스 산업지구로 러시아 석탄의 60%, 철과 압연강판의 14%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산은 러시아 철강회사 에브라즈가 소유하고 있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전 구단주이자 러시아 부호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도 지분 28.64%를 가지고 있다.
한편 이번 싱크홀은 에브라즈가 광산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발생했으며 케메로보주 당국과 에브라즈는 싱크홀을 메울 계획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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