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배지윤 신민경 기자 = '신혼부부 예물 시계'로 잘 알려진 예거 르쿨트르가 내년 1월 가격을 올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가 다음달 1일부로 주요 품목 가격을 조정한다. 조정 폭은 20% 안팎으로 전해졌다.
예거 르쿨트르 브랜드 셀러들은 최근 일부 고객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큰 폭의 가격 인상 소식을 알렸다. 인상 품목으로는 리베스로 등 주요 품목이 거론되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는 올해만 가격을 세차례 올렸으며 내년 새해부터 추가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올 1월과 6월 주요 시계 제품을 올린 데 이어 9월 들어 일부 품목 가격을 최대 12% 인상했다.
하반기 들어 주요 시계 브랜드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까르띠에도 이달 1일 인기 품목인 탱크머스트를 포함한 인기 제품 가격을 올렸다. 머스트탱크(스틸)의 경우 스몰 사이즈는 424만원에서 455만원으로, 라지 사이즈는 443만에서 476만으로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IWC·오메가·태그호이어 등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들이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
업계에선 예물 시계로 가장 인기 있는 시계 브랜드 '롤렉스' 역시 내년 초 가격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롤렉스는 매년 연초 1월에 가격 인상을 올리기 때문이다. 이미 유럽 시장에선 일부 시계 가격이 오른 상태다. 11월 일부 품목의 가격이 5% 안팎으로 인상됐다.
가격 인상 배경에는 환율 변동이 있다. 전 세계 안전 통화로 통하는 스위스 '프랑'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화폐가치는 하락하고 있어서다. 즉 스위스 본사를 둔 시계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시계를 같은 값에 팔면 환차손을 입게 된다는 의미이다.
다만 일부에선 명품 시계 브랜드의 도 넘은 가격 인상에 불만을 품고 있다. 하반기 들어 정점을 찍은 환율이 서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한때 1460원대까지 치솟하았던 스위스 프랑은 현재 1400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고환율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지속하는데 환율이 떨어지면 시계 값을 내릴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면 소비자들은 인상 전 가격에 구입하기 위해 지갑을 연다"며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소비 심리를 부추기는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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