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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슬픔 극복에 도움 … “71% 월드컵 기간 행복했다 [2022 카타르]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6 13:11

수정 2022.12.16 13:52

한국갤럽 "응답자의 71% 월드컵때문에 생활이 더 즐거워졌다"

"국민들 71% 월드컵 덕분에 생활 더 행복해졌다" (사진 : 손흥민 SNS)
"국민들 71% 월드컵 덕분에 생활 더 행복해졌다" (사진 : 손흥민 SNS)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은 한동안 슬픔에 빠져있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스포츠에서 단체 응원은 중단되었고, 1주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가졌다. 그런데 이러한 우울증 극복에 월드컵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무려 71% 가량이 월드컵 때문에 행복했다고 답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는지'를 묻는 문항에 71%가 '즐거웠다'고 응답했다. 17%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고, 12%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한국갤럽은 "월드컵 축구는 올림픽보다 훨씬 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이번 월드컵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임을 넘어서 국민 정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2대 1로 승리하자 울먹이며 기뻐하고 있다. (뉴스1)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이 2대 1로 승리하자 울먹이며 기뻐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국민 10명 중 6명은 당연히 손흥민(토트넘)을 꼽았다.

국내외를 통틀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물은 결과 59%가 손흥민을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은 응답자가 2명의 선수를 자유롭게 꼽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규성(20%·전북), 황희찬(19%·울버햄프턴), 이강인(18%·마요르카)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리오넬 메시(11%·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 김민재(3%·나폴리), 백승호(전북), 김영권(울산·이상 1%),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야신 부누(모로코·이상 0.5%) 등 순이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도 월드컵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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