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응답자의 71% 월드컵때문에 생활이 더 즐거워졌다"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은 한동안 슬픔에 빠져있었다. 이태원 참사로 인해 스포츠에서 단체 응원은 중단되었고, 1주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가졌다. 그런데 이러한 우울증 극복에 월드컵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은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무려 71% 가량이 월드컵 때문에 행복했다고 답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있어 생활이 더 즐거웠는지'를 묻는 문항에 71%가 '즐거웠다'고 응답했다. 17%는 '그렇지 않았다'고 답했고, 12%는 의견을 내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한국갤럽은 "월드컵 축구는 올림픽보다 훨씬 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즉 이번 월드컵이 단순한 스포츠 행사임을 넘어서 국민 정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국민 10명 중 6명은 당연히 손흥민(토트넘)을 꼽았다.
국내외를 통틀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활약한 선수를 물은 결과 59%가 손흥민을 꼽았다고 16일 밝혔다. 설문은 응답자가 2명의 선수를 자유롭게 꼽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규성(20%·전북), 황희찬(19%·울버햄프턴), 이강인(18%·마요르카)이 손흥민의 뒤를 이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리오넬 메시(11%·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이상 4%), 김민재(3%·나폴리), 백승호(전북), 김영권(울산·이상 1%),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야신 부누(모로코·이상 0.5%) 등 순이었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도 월드컵 전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앞장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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