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전쟁고아 돕던 시설…기념사업 추진 검토
수원시, '앙카라학원' 기념 등 튀르키예 대사와 협력 논의한국전쟁 전쟁고아 돕던 시설…기념사업 추진 검토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시는 이재준 시장과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가 시청에서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재준 시장과 이야기 나누는 주한튀르키예 대사(왼쪽) [수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12/16/202212161718153154_l.jpg)
이번 만남은 타메르 대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타메르 대사는 "수원에 있던 앙카라 학원은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징물"이라며 "수원시와 주한튀르키예 대사관이 협력해 앙카라 학원을 기념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앙카라 학원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군이 현재의 수원시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 주둔하며 세운 전쟁고아들을 돌보던 시설이다. 튀르키예군은 앙카라 학원에서 전쟁고아 640여명을 돌보는 등 지원 활동을 했다.
튀르키예군은 1966년 철수했고 1974년 앙카라 학원은 폐쇄됐다.
이후 수원시는 전쟁고아들을 보살핀 튀르키예군을 기념하기 위해 2012년 10월 서둔동 서호초등학교 인근 길에 '앙카라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붙였고 이듬해에는 서호초 인근에 앙카라 학교 공원을 조성했다.
이재준 시장은 "앙카라 학원을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사업 추진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내년 튀르키예 공화국 창립 100주년을 미리 축하하고 수원시와 의미 있는 기념행사를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zor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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