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머스크, 기자들 트위터 계정 복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8 02:58

수정 2022.12.18 02:58

[파이낸셜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신상털기를 한다며 차단했던 언론사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이 우려를 나타내자 곧바로 꼬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뉴스1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 트위터 CEO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신상털기를 한다며 차단했던 언론사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이 우려를 나타내자 곧바로 꼬리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뉴스1

차단됐던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담당 언론사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이 복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트윗을 통해 일부 기자들의 계정을 복구한다고 밝혔다.


10월 28일 440억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뒤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며 검열을 완화하기로 한 머스크는 이같은 원칙과 달리 14일 자신의 개인 비행기 경로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을 차단했고, 수일 뒤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도 차단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 그가 트위터를 인수한 뒤 부상하고 있는 소규모 소셜미디어 마스터돈을 트위터를 통해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조처도 취했다.

머스크의 언론인 계정 차단, 마스터돈 접속 차단은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의 우려를 자아냈다.

유럽연합(EU)이 머스크 제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고, 미국도 경쟁저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규제당국이 우려를 나타내자 머스크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머스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 팔로워들을 상대로 한 즉석 여론조사 결과를 핑계 삼아 기자들의 계정 복구를 결정했다.

그는 트윗에서 이들 기자의 계정 차단을 1주일동안 지속해야 할지, 아니면 즉시 해제해야 할지를 물었다면서 58% 이상이 즉시 차단 해제에 찬성해 계정을 복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팔로워들의 의견에 따라 "내 위치 신상털기에 나선 이들의 계정 차단을 즉시 해제한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CNN 등 언론사에서 자신에 관한 기사를 담당하는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차단한 바 있다. 그는 계정 차단이 자신의 개인 비행기 위치 데이터 트위터 계정 차단처럼 신상털기 차단에 그 이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계정 차단 하루 전 타인의 생생한 위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을 대부분 금지하도록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변경한 바 있다.

계정이 차단당한 기자들은 어떤 이유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계정 차단은 정부 관계자들과 시민단체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한편 기자 계정 차단은 해제됐지만 머스크 개인 제트기 경로를 추적하는 플로리다주의 센트럴플로리다대 학생 잭 스위니의 @일론제트 계정은 여전히 차단된 상태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행기 경로를 추적하는 @푸틴제트, 러시아 올리가르히들의 비행 경로를 추적하는 @러올리가르히젯츠, 유명인사들의 비행 경로를 추적하는 @셀럽젯츠 등 스위니의 다른 트위터 계정들 역시 차단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