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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2골, 황제의 대관식은 완벽했다… 아르헨,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9 02:54

수정 2022.12.19 14:55

디마디아, 전반 PK 얻어내고 쐐기골 까지 만점 활약
리오넬 메시, 월드컵 통산 12, 13호골 … 펠레의 12골 넘어서
메시, 골든볼 수상 … 음바페는 골든부트 수상
킬리안 음바페, 57년만에 월드컵 해트트릭
아르헨티나, 통산 3번째 우승 … 36년만

새로운 축구황제의 탄생... 우승의 한을 풀어버린 리오넬 메시(연합뉴스)
새로운 축구황제의 탄생... 우승의 한을 풀어버린 리오넬 메시(연합뉴스)


월드컵 우승을 하고 울어버린 리오넬 메시(뉴스1)
월드컵 우승을 하고 울어버린 리오넬 메시(뉴스1)


[파이낸셜뉴스] 펠레, 마라도나를 잇는 새 축구 황제의 대관식은 화려했고, 또 극적이었다.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월드컵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4PK vs 2PK) 프랑스에 승리했다. 리오넬 메시(35, 파리생제르맹)는 골든볼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프랑스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취골은 전반 23분 나왔다. 디 마리아가 전반 21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키커는 메시,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토트넘). 메시는 왼발로 오른쪽 골문을 노려 요리스를 완벽하게 속였다.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앞서나갔다.

아르헨티나는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디 마리아가 전반 36분 그림같은 추가골을 넣었다. 디마리아는 골을 넣은 직후 눈물을 글썽거렸고, 아르헨티나가 프랑스를 2골 차로 밀어내는 순간이었다.

전반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전반전에 프랑스는 유독 무기력했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아르헨 선수들(뉴스1)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는 아르헨 선수들(뉴스1)


프랑스는 전반 41분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와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불러들이고 마르쿠스 튀랑(보루시아 글라트바흐),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를 투입했다. 승부수는 제대로 통했다. 무아니는 활발한 활동량으로 아르헨의 진영을 누비고 다녔다.

프랑스는 후반 33분 무아니가 오타멘티에게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때부터 음바페의 원맨쇼가 시작되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후반 35분 추격 골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37분 콜로 무아니와 공을 주고 받은 음바페의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내내 밀리던 프랑스는 후반 35분~36분 단 2분 만에 2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아르헨 국민들 폭발적인 반응.... 월드컵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아르헨 국민들 폭발적인 반응.... 월드컵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아르헨티나,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 프랑스는 월드컵 2연패 좌절(연합뉴스)
아르헨티나,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 프랑스는 월드컵 2연패 좌절(연합뉴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연장 후반 메시가 골을 넣었다. 하지만 곧바로 음바페가 반격을 했다. 음바페는 결승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음바페는 잉글랜드 공격수 제프 허스트(1966) 이후 56년 만에 월드컵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총 8골을 터트리면서 메시(7골)를 제치고 월드컵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호나우두(브라질) 이후 월드컵 최다 득점이었다. 월드컵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슈는 당연히 그의 차지였다.

킬리안 음바페, 월드컵 결승전 해트트릭, 골든부트의 주인공은 음바페 (연합뉴스)
킬리안 음바페, 월드컵 결승전 해트트릭, 골든부트의 주인공은 음바페 (연합뉴스)


경기가 3-3으로 종료된 가운데 결승전은 잔인한 승부차기로 흘렀다.

첫 번째 키커인 프랑스의 음바페와 아르헨의 메시가 모두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두 번째 키커에서 승패가 갈렸다. 프랑스는 2번 키커 킹슬리 코망(바이에른 뮌헨)과 3번 키커 오렐리앙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가 연달아 실축했다.

아르헨티나는 파울로 디발라(AS로마),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 곤살로 몬티엘(세비야)가 모두 승부차기를 성공시켜 4-2로 월드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5번째 월드컵에서 26번째 경기를 소화한 메시는 로타어 마테우스(독일·25경기)를 넘어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리오넬 메시는 그렇게 신전에 올라섰다(연합뉴스)
리오넬 메시는 그렇게 신전에 올라섰다(연합뉴스)


13골 8도움으로 펠레(12골 8도움)을 넘어 공격포인트 선두에 섰고,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 우승·올림픽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 최초의 선수이기도 하다.


리오넬 메시는 그렇게 신전에 올라섰고, 아르헨티나 국민들도 마찬가지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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