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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진짜 GOAT... 펠레‧마라도나를 확실하게 넘어선 이유 [2022 카타르]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9 04:12

수정 2022.12.19 04:37

월드컵 통산 13골 8도움 … 펠레 넘어서 공격포인트 1위
아르헨 통산 경기수, 득점 단독 1위 … 경기수‧출장 시간은 세계 1위
녹아웃 스테이지 전경기 득점 or 도움 메시가 유일
월드컵 우승·올림픽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 최초의 선수
호날두와의 비교도 종료... 8번째 발롱도르 가능성 커
마라도나, 펠레 뛰어넘는 진짜 축구 황제의 등장
펠레, 마라도나를 넘어선 진짜 축구 황제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리오넬 메시다 (연합뉴스)
펠레, 마라도나를 넘어선 진짜 축구 황제가 나타났다. 그의 이름은 리오넬 메시다 (연합뉴스)

진짜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나타났다. (뉴스1)
진짜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나타났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제 모든 논쟁이 끝났다. 진짜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나타났다.


새로운 축구황제의 대관식이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졌다.

메시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큰 것은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메시를 괴롭혀온 영웅이자 롤모델이자 라이벌인 디에고 마라도나와 펠레에게서 완벽히 해방되었다는 것이다. 한때 라이벌로 불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비교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만큼 차원이 다른 커리어를 보유하게 되었다.

차원이 다른 커리어를 보유하게 된 리오넬 메시(뉴스1)
차원이 다른 커리어를 보유하게 된 리오넬 메시(뉴스1)


일단, 메시는 마라도나와 동일한 월드컵 트로피를 보유하게 된다.

1개의 우승과 1개의 준우승이다. 마라도나가 지금의 명성을 얻게된 것은 1986년 우승의 영향이 크다. 86년 월드컵은 역사상 최고의 단독 하드캐리 월드컵이었다. 월드컵이 곧 마라도나였던 시절이다. 그 후광이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축구 팬들은 마라도나를 잊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 메시가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도 그에 못지 않다.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골 + 도움을 기록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전 경기' 득점은 16강 체제가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누적기록에서도 마라도나를 아득히 뛰어넘었다. 메시는 대회 7번째 골을 터트렸다. 월드컵 통산 13호골로 역대 단독 4위가 됐다. 공격 포인트는 펠레(12골 8도움)를 넘어섰다.

자신의 26번째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와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곤룡포를 입고 있는 메시... 이제 호날두와의 비교는 절대 할 수 없는 선수가 되었다(연합뉴스)
곤룡포를 입고 있는 메시... 이제 호날두와의 비교는 절대 할 수 없는 선수가 되었다(연합뉴스)


또한, 파울로 말디니의 2217분 출장 시간을 넘어서며 최다 출장 시간의 선수가 되었다. 또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도움을 올리면서 연이어 출전한 다섯 월드컵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월드컵 본선 13골은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단독 1위 기록이기도 하다. 메시는 1991∼2002년 아르헨티나 대표로 활약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넘어섰다.

그는 결승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통산 13골로 펠레를 넘어섰다(연합뉴스)
그는 결승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통산 13골로 펠레를 넘어섰다(연합뉴스)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메시는 이날 결승 골을 포함해 올해만 A매치에서 18골을 터뜨려 2012년의 12골을 훌쩍 넘는 역대 최다 득점의 해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그는 월드컵 통산 13골 8도움으로 21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는데,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로는 최다기록이다. 현재 펠레와 마라도나를 포함해 메시보다 도움이 많은 선수는 없다.(펠레, 마라도나, 메시가 8개로 동률)

이와 함께 메시는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월드컵 우승·올림픽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바비 찰튼(잉글랜드)과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게르트 뮐러(독일),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지네딘 지단(프랑스), 히바우두(브라질), 호나우지뉴(브라질), 카카(브라질)가 '트리플 크라운(월드컵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을 달성한 적은 있었지만, 그는 이들을 넘어섰다.

그의 진짜 가치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어마어마한 기록(뉴스1)
그의 진짜 가치는 바르셀로나에서의 어마어마한 기록(뉴스1)


그뿐 아니라 메시는 7경기 동안 7골 3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하면서 월드컵 사상 최초로 2회 수상자(2014·2022)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메시는 클럽에서의 기록이 더 어마어마하다.

펠레·마라도나가 감히 범접하기 힘든 기록이다. 펠레는 유럽에서 뛴 적이 없다. 하지만 메시는 유럽 최고 리그에서 최고의 스탯을 차곡차곡 쌓았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6회 수상했고, 라리가 득점왕을 6회, 도움왕을 6회 등극했다.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6회, 도움왕도 2회 차지했다.

메시는 펠레와 마라도나를 넘어서고 그렇게 신전으로 향했다(연합뉴스)
메시는 펠레와 마라도나를 넘어서고 그렇게 신전으로 향했다(연합뉴스)


무엇보다 메시를 빛나게 하는 것은 한 해 최다 득점인 91골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메시는 세계 최고인 프리메라 리그에서 무려 10번의 우승을 했고, 코파 델 레이 6번, 챔피언스리그 4번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바르샤의 역사가 곧 메시의 역사다.


메시는 결승전에서의 엄청난 활약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면서 세계 축구사에 모든 논쟁을 그대로 지워버렸다. 그리고 그는 전설속의 신전으로 향했다.


진짜 GOAT(Greatest Of All Time)의 등장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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