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머스크의 '얼빠진 행동' 때문에..테슬라 주가 또 4.7% 빠졌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9 07:31

수정 2022.12.19 07:31

일론 머스크. 출처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잇단 돌발 행동이 또 테슬라 주가를 뚝 떨어뜨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나스닥의 테슬라 주가는 하루에 4.7% 급락하며, 15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올 초 테슬라 주가는 400달러를 육박하며, 1억 달러를 넘었던 시가총액이 현재 4744억달러로 급락했다. 최근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약 5조원어치 팔면서 주가 폭락은 가속화됐다.

전날 머스크가 자신에게 비판적인 주요 매체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키면서 테슬라 급락의 물살이 거세졌다. 전 세계 언론과 각국 정부, 국제기구, 일반 시민들까지 세계 최고 부호의 언론 탄압을 비판하며 테슬라 주가 폭락에 힘을 가세했다.


16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언론인에 대한 검열과 신체적 위협이 커진 지금 트위터의 조처는 위험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엔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도 "언론 자유는 장난감이 아니다"라며 비판했다.

유럽연합(EU)은 트위터에 대한 과징금 부과 혹은 시장 퇴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고, 언론 단체들도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국경 없는 기자회는 "민주주의의 큰 위협이자 정보 권리에 대한 재앙"이라고 꼬집었고, 언론인보호위원회는 "보복의 두려움 없이 뉴스를 보도할 기자 권리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태가 당국의 트위터 규제와 광고주 추가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연방정부의 정책·세제 혜택을 받아온 테슬라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등 머스크 제국까지 규제 불똥이 튈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테슬라 3대 개인주주 레오 코관은 "머스크는 테슬라를 버렸다"라며 "테슬라 주식은 머스크의 바보짓 때문에 가치가 없어졌다"라고 말하며 CEO를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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