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9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넓은 입찰 풀(pool) 상 내년도 수주 전망이 여느 때보다 밝은 현재 경쟁 순수 설계·조달·시공(EPC)사 대비 압도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창출하고 있어 회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멀티플 확장은 응당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3만3000원으로 높였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의 4분기 매출액은 2조6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5% 늘어난 1446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매출애고가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매출액에 비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이유는 비화공부문에서 지난해에 만들어진 매출총이익률(GPM)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지난해 4분기 비화공 GPM은 1.4%로 회사 타깃을 크게 벗어났는데 외부 변수로 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가능성을 걷어내고 4분기 비화공 GPM 추정치는 10.%로 설정했으며, 원가를 투입 중인 현장별 매출 믹스를 고려해 화공 GPM은 9.0%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불어난 10조1835억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62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누적 공정률이 50%를 넘어선 멕시코 DBNR 현장은 내년에만 1조60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만들어내며 화공부문 성과를 주도할 것"이라고 봤다.
강 연구원은 "빠르게 매출화되는 관계사 일감까지 감안하면 연간 매출액 추정치 달성은 무난해 보인다"며 "문제는 부문별 수익성인데 왜주비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 국내 현장 위주인 비화공부문에서 내년도 GPM을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줄어든 11%로 설정했고, 화공부문 GPM은 0.4%로 0.2%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주택 분양 경기에 자유로운 EPC사로 가장 큰 도전은 지금 만들어내고 있는 좋은 공사마진의 지속 여부"라며 "회사는 공정 수행 혁신으로 인당 생산성을 높이고 건축물 생애주기비용(LCC) 설계 인력과 현지 벤더를 충분히 확보해 고정비를 꾸준히 줄여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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