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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송환 불안에 떠는 뱅크먼-프리드 재판 연기 요청했다[글로벌포스트]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0 08:02

수정 2022.12.20 08:02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사진)가 19일(현지시간) 바하마의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사진)가 19일(현지시간) 바하마의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파산 보호를 신청한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바하마 당국에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뱅크먼-프리드의 미국 송환 여부 결정을 위한 바하마 법원의 심리가 19일(현지시간) 시작된 가운데서다.

뱅크먼-프리드 변호인, 바하마 사법부에 재판 연기 요청

이날 CNBC에 따르면 바하마 당국에 체포된 뒤 미국 정부로부터 신병인도를 요구받고 있는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오전 미국 송환 여부에 대한 법원의 심문을 받기 위해 바하마 법원에 출석했다. 체포된 지 일주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이날 재판에서 뱅크먼-프리드가 미국 송환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의 변호인은 재판연기를 요청했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은 "(송환) 절차에 대해 피고인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자신의 혐의에 대한 진술서는 봤지만 알라메다 리서치의 손실을 막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고객 예금을 훔쳤다는 혐의로 지난주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을 아직 읽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 검찰이 기소한 8가지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그는 최대 115년 형을 받게 된다.

바이낸스 US, 파산보호 신청 보이저 디지털 인수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관계사인 바이낸스 US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이하 보이저) 자산 인수를 결정했다. 보이저는 지난 7월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보이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입찰 결과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바이낸스 US를 인수 대상자로 선정했다. 인수가는 10억2200만 달러(약 1조3326억 원)다.

바이낸스 US는 자오창펑이 이끄는 바이낸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별도 법인으로 운영되는 거래소다. 인수가는 지난 9월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가 제기했던 가격보다 4억 달러가 낮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지난 9월 보이저 인수를 발표했으나, 이후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무산됐다.

보이저는 바이낸스 US의 인수로 인해 "170만 명에 달하는 고객들의 자금이 풀려 돌려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보이저는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에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 사태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바이낸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 사진=바이낸스
바이낸스가 파산 보호를 신청한 코인 중개·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 사진=바이낸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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