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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알음 "태경케미컬, 국내 1위 액체탄산기업..탄산가스 가격 상승 수혜기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0 09:24

수정 2022.12.20 09:24



[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0일 태경케미컬에 대해 국내 1위 액체탄산 기업으로 향후 탄산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대비 상승여력 45.6%을 더한 1만 5800원을 제시했다.

김예지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 나타났던 수급 대란 여파로 국내 탄산 공급 부족 현상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석유화학 플랜트의 가동률 감소로 탄산원료 공급 부족 사태는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신선식품 보관용, 반도체 세정용, 조선 용접용 등으로 탄산가스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동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탄산 CAPA를 기존 35만톤에서 48만톤으로 대폭 증강할 계획인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어 주목할 만 하다”라고 부연했다.

태경케미컬은 1970년 설립된 산업용 가스 업체로 주요 사업은 가스 부문과 환경 부문으로 구성되며, 전체 매출액의 약 90%를 가스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액체탄산 및 드라이아이스로 선박 건조 용접용, 공업용, 음식 포장용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동사의 액체탄산과드라이아이스 국내 점유율은 2021년 매출액 기준 각각 25%, 3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환경 부문에서는 배연탈황 및 산성폐수 중화에 쓰이는 수산화마그네슘을 생산해 화력발전소, 폐수처리장 등에 공급하고 있다
리서치알음은 최근 비대면, 재택근무 등 생활방식의 변화로 밀키트와 같은 온라인 식품과 신선마켓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점도 호재로 짚었다.

실제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20년 약 13.3조원에서 2021년 약 25.6조원으로 +48.2% 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의 침투율 또한 2021년 25%에서 2025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식품 배송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드라이아이스 사용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국내 점유율 1위인 동사 또한 동반 성장 중이고, 드라이아이스 매출액은 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게다가 오아시스, SSG 등 대형 고객사가 늘어나고 있어 생산 물량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드라이아이스는 액체 탄산 보다 판매 가격이 2배 가량 높아 제품믹스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견해다.

여기에 이 회사의 주요 제품인 액체탄산은 매출액 비중의 60%를 조선 건조 용접용으로 납품하고 있어 향후 수혜도 밝다고 봤다. 국내 조선 수주 물량은 2021년 기준 전년동기 대비 +112% 급증했고, 2022년 6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3508만 CGT로 전년 +28%증가했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최근 조선업 발주는 환경 규제에 따라 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김 연구원은 “용접용 액체탄산은 주로 정유선, LNG 및 컨테이너선과 같은 대형 선박 건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조선 산업 호조로 액체탄산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라며 “게다가 동사는 기존 조선업 관련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2022년 하반기 삼성중공업의 신규 공급사로 추가했기 때문에 2023년 액체탄산 부문의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동사는 캐파 증설로 명실상부 국내 1위의 액체탄산 기업으로 발돋움이 예상되고, 조선을 비롯해 온라인 유통, 반도체 분야까지 사업분야가 다양화되고 있어 밸류에이션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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