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러드 전 총리를 '가장 인기 있는 중국 전문가'라고 표현하며 그의 임명 사실을 알렸다.
앨버니지 총리는 지난 9월 스티븐 스미스 전 외무장관을 주영 호주 대사로 임명한 데 이어 러드 전 총리를 주미대사로 임명한 것은 호주와 영국, 미국 간의 안보 협의체인 오커스(AUKUS)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러드 전 총리가) 전략적 경쟁으로 지역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에 대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드 전 총리는 중국어를 원어처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3년 정계를 은퇴한 이후 중국과의 외교관계와 관련해 폭넓은 저서를 남겼다. 그는 지난 9월 영국 옥스퍼드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뉴욕에서 비영리재단인 아시아소사이어티를 이끌고 있다.
러드 전 총리는 자신의 주미대사 임명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자신이 미국에서 10년 가까이 살면서 미국 정치 및 기업 지도자들과 개인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리가 오커스에 참여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며, 이런 결정은 외교적인 요소도 중요하겠지만 현쟁 정치 구조에 대한 지식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날 러드 전 총리의 대사 임명은 페니 웡 호주 외무장관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정식 부임은 내년 초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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