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크리스마스, 유럽감성을 팝니다"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0 18:15

수정 2022.12.20 18:15

최대 쇼핑대목 유통가 전략은
식탁 위 獨 디저트 슈톨렌… 스위스 오두막집 모티브 광장마켓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서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직원이 유럽 감성을 담은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서 진행되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직원이 유럽 감성을 담은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김영모 과자점의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쿠키집 '헥센하우스'
롯데백화점 잠실 에비뉴엘 김영모 과자점의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쿠키집 '헥센하우스'
연중 최대 쇼핑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은 쇼핑가가 '유럽 감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롯데·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물 외관을 화려하게 장식한 미디어 파사드는 이미 SNS 인증샷 성지로 떠오른지 오래다. 업계는 외관뿐만 아니라 백화점 내부 장식이나 판매 제품에도 유럽색을 입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욱 돋우고 있다.

■유럽 현지 디저트로 MZ세대 공략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가 연중 가장 큰 행사인 유럽의 감성을 재현하는 이벤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끝나고 맞은 첫 연말인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크리스마스 무드 형성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롯데백화점은 SNS에서 유행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상품을 대거 선보이며 크리스마스 디저트 공략에 나섰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물론, 독일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 상품인 '슈톨렌'과 이탈리아 밀라노 유명 디저트 상품인 '파네토네' 등 유럽 현지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디저트로 MZ세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실제 송년 모임과 크리스마스 등이 몰린 롯데백화점의 12월 디저트 판매액은 1~11월 평균 매출보다 40% 이상 높다. 12월 판매량 중에서도 30% 이상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일주일에 몰려 있을 정도로 크리스마스 테마의 케이크와 디저트에 대한 관심도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이에 롯데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이성당, 아우어베이커리와 옵스, 일리에콩브레 등 베이커리 브랜드에서는 슈톨렌과 파네토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는 프랑스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르 빠스 떵'과 협업해 개발한 미니 샤를롯트 케이크를 단독 판매한다. 또 잠실 에비뉴엘에 있는 김영모 과자점에서는 동화 속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모티브로 하는 독일 전통 크리스마스 쿠키집 '헥센하우스'를 예약 판매한다.

■유럽 광장 크리스마스 마켓 재현

현대백화점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 크리스마스 마을 'H빌리지'를 꾸몄다.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120여그루의 나무, 11개의 오두막, 6000여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했다. 설치된 조명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음악과 함께하는 조명쇼도 선보이고 있다. SNS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동시에 올해 크리스마스 장식 중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H빌리지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를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소품과 접시·인형 등 30여개 브랜드의 다양한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도 오는 25일까지 매주 금∼일요일 유럽 산골마을 스위스식 오두막집인 '샬레'를 모티브로 판매 부스를 조성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전점에서 선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아울렛은 문화를 소비하고 트렌드를 경험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했다"면서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장식에 대한 관심 역시 전보다 높아진 가운데 인증샷 문화에 열광하는 MZ세대와 만나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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