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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트램 전 구간 ‘무가선’ 방식… 철도중심 저탄소 도시로"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0 18:16

수정 2022.12.20 18:16

이장우 시장, 건설 계획 발표
38.1㎞ 구간 사업비 1조6000억
혼잡구간 지하화해 교통난 해소
기존 표정속도보다 11% 속도↑
건설방식 등 10년간 논란 종지부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이 20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대전 트램 건설 주요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이 20일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대전 트램 건설 주요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전 구간 외부에 전기선이 드러나지 않는 무가선 급전시스템 방식으로 건설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일 대전시청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전 트램 건설 주요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전구간 무가선 급전시스템 도입 및 기술제안 입찰방식 추진 △트램 운행 안전성 확보를 위한 혼잡구간 지하화 △세계 최고수준의 표정속도 확보 △대학로 갑천변 하천경관 보전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연축지선 노선 연장 △트램 전용차로 내 긴급차량 이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발표는 대전 트램 정책방향 및 설계기준 제시와 함께 신속한 사업추진 의지를 공식화한 것으로, 10여년간 표류해왔던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및 기종에 대한 재변경 가능성, 유·무가선 급전방식 결정미흡 등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됐다.


논란의 중심이 됐던 트램 급전방식은 기존 배터리 기반 유·무가선 혼용방식(가선 10.5㎞)에서 38.1㎞ 전 구간 완전 무가선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전시는 이 시장의 전구간 무가선 추진 방침에 따라 지난 8월 국내외 15개 철도차량제작사를 대상으로 정식 기술제안을 받아 무가선 구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으로 최근 연구개발이 완료된 철도차량 급속충전 하이브리드팩(배터리+슈퍼캡 혼용) 기술도 대전의 장거리 무가선 트램에 적용 가능한 것으로 검토됐다.

트램의 운행안전성 향상 및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일부 구간 지하화(3.6㎞) 및 한밭대로 차로 확장도 병행 추진된다. 지하화 구간은 S자형 도로선형과 급기울기로 지하화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던 △테미고개 1125m 구간과 함께 △불티고개(950m, 최대 82‰) △자양고개(774m, 최대 65‰), 대전의 관문인 대전 인터체인지와 연결되는 핵심 교차로이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최근 3년간 70건)인 △동부네거리 762m 구간이다.

트램의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이동속도)는 기본설계 당시, 기존 시속 19.82㎞에서 22.06㎞로 2.24㎞빨라진다. 이는 테미고개 등 일부 구간 지하화 및 교차로 우선신호 최적화에 따른 것으로, 기존 표정속도보다 11% 이상 속도가 향상되는 것이다.


대덕구 연축차량기지 앞에 설치 예정이던 연축정거장은 연축 혁신도시 활성화와 향후 대덕구 신청사 입지 등에 따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연축지구 주 진입로까지 기존보다 620m연장해 건설된다.

이 시장은 "트램의 부정적 요소는 최소화하고 트램의 장점인 대중교통 혁신, 도시재생 촉진, 균형발전 및 탄소중립 선도, 지역경제 활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기대효과"라면서 "내년을 철도중심 대중교통도시 건설의 원년으로 삼아 총사업비 현실화 및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전방위 총력전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건설 총사업비는 앞서 제시된 개선방안들을 모두 포함, 총 1조 5902억 원으로 추산된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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