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내년부터 울산공항 운항을 일시 중단키로 했던 에어부산이 운항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계획을 변경함에 따라 울산공항 운영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1일 울산시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내년 1월1일부터 3월25일까지 울산공항 운항을 일시 중단키로 했던 결정을 최근 전격 취소했다.
에어부산은 울산~김포 노선 주 20편과 울산~제주 노선 주 28편의 운항을 모두 중단할 계획이었다. 이는 울산공항 전체 항공기 운항 편수의 35.8%에 해당해 공항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다행히 에어부산이 운항중단 결정을 취소함에 따라 지난 10월30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 운항 중단에 들어간 진에어 외의 나머지 항공사들은 당분간 정상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울산시는 에어부산의 운항중단 결정 취소에 힘을 얻어 대한항공의 제주노선 신설을 국토교통부와 지역 정치권에 요청하는 등 울산의 하늘길 확장에 지속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2009년 10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0년 KTX울산역 개통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하이에어 신규 취항과 울산시의 적극적인 노선 유치 노력으로 2018년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어 70만~80만명선까지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 확산에 따라 울산공항 이용객은 2020년 60만명대로 떨어졌지만 해외여행 중단으로 인한 국내여행 수요 증가로 지난해 93만명대로 늘어나 올해 100만명 돌파가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진에어의 운항 중단으로 다시 이용객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에어부산까지 운항을 중단할 경우 공항 운영 어려움이 예상됐다.
에어부산의 운항중단 취소 결정으로 한숨 돌린 시는 나머지 항공사와 국토부 등을 잇따라 접촉하며 운항 확대 방안을 찾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 열린 국토부-부울경 지역 협력회의에서 김두겸 시장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울산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을 건의했으며, 대한항공에도 울산~제주노선 신설을 요청키로 하고 국토부와 지역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