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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韓 최대 무역 흑자국은 베트남...日 제치고 3대 교역국"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1 15:50

수정 2022.12.21 15:50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파이낸셜뉴스] 베트남이 올해 한국의 교역 대상국 중 최대 무역 흑자국으로 등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베트남이 올해 일본을 제치고 한국의 3대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할 것이란 예측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1992~2021년 30년간 한국과 베트남간 무역.투자 변화와 우리 기업들의 대베트남 사업성과와 경제협력 확대 분야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베트남과의 무역수지에서 수교한 해인 1992년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줄곧 흑자기조를 유지해왔다.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발발에도 흑자 규모는 한 차례도 꺾이지 않고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와중인 2021년에는 수교 이후 최대 규모인 327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였고 홍콩(353억달러)에 이은 2위의 무역흑자 대상국이 됐다.

베트남은 2012년 5위 규모의 무역 흑자 대상국에서 2013년 4위, 2017년 3위, 2020년 2위로 꾸준히 상승했다.
한국과 베트남 교역 규모도 꾸준히 상승해 베트남은 한국의 제3위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올해 11월 기준 한국-베트남 교역 규모는 811억 달러로 일본(784억 달러)을 제쳤다.

1992년 5억 달러로 시작한 한·베트남 교역 규모는 2021년 807억 달러를 기록하며 161배 성장했다.

수교 첫 해에는 인조장섬유직물, 석유제품, 복합비료, 섬유 및 화학기계, 합성수지 등이 5대 수출품이었지만, 최근 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무선통신기기 등의 첨단제품 수출량이 급증했다.

수교 첫 해 석탄, 의류, 연체동물, 주석제품, 육류 등이 5대 수입품이었지만 최근에는 무선통신기기, 의류, 컴퓨터가 대표적인 수입 품목이다.

베트남 통계청(2021년 누계 기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는 한국이 9203건, 785억 달러로 투자 건수 및 투자 금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역사상 외국인 직접 투자액 최대 기업은 삼성으로 올해 2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해 총 투자액이 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한국과 베트남 관계는 '전략적 협력동반자'에서 '포괄적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베트남 대외협력 관계의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중국, 러시아, 인도, 한국 등 4개국 뿐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한국 경제계는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 나가기 위해 한·베트남 교역 규모를 2030년까지 지금의 두 배 수준인 1500억 달러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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