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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쇼크에도 일부 아파트 청약 경쟁률 선방…이유는?

뉴시스

입력 2022.12.21 15:33

수정 2022.12.21 15:33

기사내용 요약
'강동 헤리티지 자이' 평균 경쟁률 53.99대 1
'마포 더 클래시'도 평균 14.94대 1로 선방해
"둔촌주공과 다른 성적표 간단히 설명 안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특별공급 결과 일부 유형 미달을 기록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평균 3.7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공급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 청약은 3695가구 모집에 1만364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7대 1을 기록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건설현장의 모습. 2022.12.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특별공급 결과 일부 유형 미달을 기록한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 청약에서 평균 3.7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일반공급 1순위 당해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 청약은 3695가구 모집에 1만3647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3.7대 1을 기록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건설현장의 모습. 2022.12.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둔촌주공' 재건축 청약이 한 자릿수 경쟁률로 시장에 충격을 던진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뒤이어 서울에 나온 몇몇 단지들의 경쟁률은 생각보다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입지적 차이와 가격 경쟁력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청약 수요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받은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106가구 모집에 5723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53.99대 1을 기록했다.

일반공급과 특별공급 모두 전용 59㎡B 단일 면적으로 제공된 이 단지는 전날 특별공급에서도 113가구에 5340명이 몰리며 4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해당 단지의 흥행은 역시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포레온' 대비 저렴한 분양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둔촌주공의 3.3㎡(평)당 분양가는 3829만원, 강동헤리티지 자이는 이보다 약 1000만원 가량 낮은 2946만원이었다.

이에 따른 강동 헤리티지 자이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7억7500만원으로, 둔촌주공의 같은 평형 최고 분양가 10억6250만원보다 3억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입지적으로는 둔촌주공이 더 주목을 받았지만 같은 생활권에 속해있고, 직전에 분양한 둔촌주공에 비해 평당 10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이 주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9일 1순위 해당지역 청약을 진행한 서울 마포구 '마포 더 클래시'의 경우 둔촌주공보다 비싼 분양가에도 더 좋은 성적표를 받아 업계를 놀라게 했다.

해당 단지는 53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792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14.94대 1을 기록했다. 특히 전용 59㎡는 3가구 모집에 청약통장이 449개나 몰리면서 경쟁률 149.67대1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당초 평당 분양가가 4013만원으로 둔촌주공보다 높게 책정돼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입지적 장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권 팀장은 "마포 더 클래시는 워낙 가구수가 적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높아 보이는 효과도 있지만 50여가구에 수백명이 모인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긴 하다"며 "둔촌주공보다도 가격이 높아 별로 (경쟁률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의외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지는 워낙 위치가 좋다보니 현장에서 그런 부분들이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인근 마포래미안푸르지오나 아현 뉴타운 등의 시세를 고려할 때 이 가격에도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든 것 같다"며 "청약 수요자들의 판단은 가격이나 주변 상황 등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기 때문에 두 단지의 경우 접근 방식이 각각 다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두 단지 모두 전용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중도금 대출보증 상한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변경되면서 이 기준 안에 들어오는 전용 59㎡가 특히 높은 수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마포 더 클래시 전용 59㎡ 최고 분양가는 10억5000만원으로 가격이 12억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전용면적 84㎡의 경우 14억31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보증이 불가능했고, 청약 경쟁률 역시 6.86대 1로 저조했다.


전문가들은 둔촌주공과 두 단지의 청약 경쟁률 차이는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를 위한 복잡한 셈법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권 팀장은 "둔촌주공과는 불과 몇 주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지역 성적표가 이렇게 다르게 나온다는 것은 간단히 설명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둔촌주공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많았던 초소형 평수, (주방뷰 논란 등) 중형 평형 상품성에 대한 부정적 여론 등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용 84㎡ 이상 평형의 경우 가격적인 면에서 진입 장벽이 있는 편인데 서울의 경우 정비사업 중심으로 분양을 하기 때문에 분양가를 더 낮추기는 쉽지가 않다"며 "일반 분양가를 낮추게 되면 건설사나 조합원들의 추가 부담금이 늘어나고 시공 계약 자체가 틀어질 수도 있어서 물러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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