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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서 프랑스 GK 완벽하게 속인 디발라..비결은 '이 남자'의 조언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2 05:45

수정 2022.12.22 05:44

프랑스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골에 성공한 파울로 디발라. SBS 캡처
프랑스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골에 성공한 파울로 디발라. SBS 캡처
[파이낸셜뉴스]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두 번째 키커로 나서 멋지게 골망을 흔든 파울로 디발라(29, AS로마)가 골을 넣을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바로 통산 패널티킥(PK )선방률 30% 이상에 달하는 아르헨티나의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0, 애스턴빌라)의 조언이 있었기 때문.

마르티네스는 긴장하고 있는 디발라에게 다가가 "골키퍼가 몸을 던지는 것을 본다면 중앙에 찰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일 카타르 알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아르헨티나에게 1978 자국 월드컵,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36년 만의 세 번째 우승이다.

이날 디발라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투입됐다. 이는 승부차기를 위한 결정으로 해석됐으며, 실제로 디발라는 승부차기 키커로 선정됐다.


승부차기는 프랑스 선축으로 프랑스의 첫 번째 키커 킬리안 음바페(24, PSG)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5, PSG)가 나란히 골을 넣었다.

이후 프랑스의 두 번째 키커로 킹슬리 코망(26, 바이에른뮌헨)이 나와 왼쪽 밑으로 찼다가 마르티네스로부터 막혔다.

아르헨티나의 황금 같은 찬스가 찾아온 순간 두 번째 키커로 디발라가 나섰다.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요구되는 자리에서 디발라는 침착하게 골대 정중앙에 볼을 차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프랑스의 세 번째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실축을 범했고, 아르헨티나 키커들의 슈팅은 막아내지 못하며 결국 아르헨티나가 4-2로 승리하게 됐다.

21일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에 따르면 "디발라는 프랑스와의 승부차기 직전 골키퍼 마르티네스의 조언이 있었다고 밝혔다"며 그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디발라는 "내가 공이 있는 곳으로 걸어갈 차례가 되었을 때, 너무 길어서 도착하지 않는 기분이었다. 나는 마르티네스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몸을 던지면 중앙으로 차라고 조언했다. 그의 말대로 나는 중앙으로 강하게 찼고, 실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즉 마르티네스의 조언이 결정적인 역할이 됐던 것.

디발라는 이어 "코치가 나를 부르자, 나는 승부차기 때문인 것을 알았다. 머리를 시원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월드컵 결승전이 매일 열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쉽지는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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