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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는 내리막길… 서울 아파트값 최대 하락폭 또 경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22 18:05

수정 2022.12.22 18:05

전국 집값 30주 연속 떨어져
서울 0.7%·수도권 0.9% 하락
인천 등 1% 이상 떨어진 곳도
연내 작년 상승분 모두 반납할듯
끝 모르는 내리막길… 서울 아파트값 최대 하락폭 또 경신
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이 한주 만에 또다시 역대급 낙폭을 갈아치워 30주 연속 내리막길을 이어갔다. 겨울철 비수기와 금리 인상 여진으로 매매는 물론 전세 시장도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현 추세라면 연내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12월 셋째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0.72% 하락했다. 2012년 5월 주간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지난주(-0.65%) 이후 한주 만에 또다시 최대 낙폭을 경신했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값은 5월 말 이후 30주째 하락세다.

부동산원은 "연말·겨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추가 하락 우려에 따라 매수 문의는 급감한 상황"이라며 "매도자 사정에 따른 급매 물건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노원(-1.34%)·도봉(-1.26%)·성북구(-1.03%)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특히 노원구는 월계·상계동 등 구축단지 위주로 급락하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도봉구도 방학·창동 등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하락했다. 강북구(-0.96%)와 동대문(-0.93%)·은평(-0.91%) 등도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강 이남권에서는 송파(-0.75%)·영등포(-0.70%)·강동(-0.64%)·금천구(-0.62%) 등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송파구와 함께 서초(-0.27%)·강남구(0.44%)도 하락폭이 커졌다.

양천구는 안전진단 기준 완화에도 0.38% 떨어지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주(-0.47%)보다 하락폭은 둔화됐다.

경기도(-0.96%)와 인천(-1.12%)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 양주시(-1.92%)는 옥정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매물 적체됐고, 의정부시(-1.76%)는 용현·금오동 등 입주물량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떨어졌다.

인천 연수구(-1.40%)는 입주물량 영향 있는 송도신도시와 인근 지역 위주로, 남동구(-1.35%)는 논현·간석동 주요 단지 위주로 떨어지며 인천 전체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값은 0.91%, 전국 아파트값은 0.73% 하락하며 조사 이래 최대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방은 세종(-1.52%), 대구(-0.83%), 대전(-0.77%), 경남(-0.66%), 부산(-0.61%), 울산(-0.53%) 등이 하락했다.

전세 시장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금리 인상 여파로 신규 이동 수요가 감소하며 역대급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국은 0.90% 떨어지며, 지난주(-0.8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수도권(-1.21%)과 서울(-1.13%)도 낙폭이 확대로 부동산원 조사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방은 세종(-1.51%), 대구(-1.12%), 대전(-0.79%), 울산(-0.69%), 부산(-0.66%), 경남(-0.60%) 등이 하락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여부가 관건인데 아직까지 향후 전망은 불투명하다"며 "지금 같은 시기에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거래 환경을 바꿔놓으면, 향후에 경기상황이 바뀔 때 주택 공급 또는 정비사업의 활성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